[한라일보] 지속되는 대출규제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매매시장 위축이 제주지역의 아파트 경매지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11일에 발표한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에서 경매가 진행된 아파트 10건 중 3건이 낙찰된 가운데, 낙찰가율 89.8%를 기록했다. 앞서 4~6월(각 101.3%, 102.5%, 100.0%) 석달 연속 100%를 웃돌던 낙찰가율이 9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90.6%로 전달보다 3.2%포인트(p) 하락했다. 5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94.3%→93.8%→90.6%)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제주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전체 경매건수는 217건으로 낙찰률 43.8%, 낙찰가율 80.3%, 평균 응찰자 수는 2.8명으로 집계됐다.
주거시설은 경매가 진행된 77건 중 34건이 주인을 찾으며 낙찰률 44.2%, 낙찰가율은 85.9%로 집계됐다. 업무·상업시설은 36건 중 15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72.9%를 기록했다. 토지 경매는 104건 중 46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81.9%로 나타났다.
지난달 최다 응찰자 물건은 제주시 연동 소재 오피스텔(주거용)로, 20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70.2%(1억955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최고 낙찰가는 노형동 소재 대지로 감정가의 93.9%(57억8000만원)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