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투기 의혹 제주시장 내정자 밀어붙이나

[사설] 투기 의혹 제주시장 내정자 밀어붙이나
  • 입력 : 2022. 08.22(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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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시·서귀포시 양 행정시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모두 끝났으나 그 뒷맛은 개운치 않다. 강병삼 제주시장 후보자나 이종우 서귀포시장 후보자나 둘 다 농지법 위반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어서 그렇다. 좋게 말해서 농지법 위반이지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오영훈 제주도정이 특히 상징적인 기관장을 임명하면서 인사검증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망스럽다.

우선 강 후보자는 지난 18일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 논란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다. 투기 의혹을 받는 강 후보자의 토지는 제주시 아라동과 광령리에 위치한 농지 등이다. 이날 인사청문에서 농지 매입 후 농사를 짓지 않았다는 농지법 위반 의혹이 집중 제기됐다. 강 내정자는 농지 관련 논란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 후보자도 농지법 위반 의혹이 도마위에 올랐다. 도의회는 인사청문 결과 사실상 강 후보자는 '부적격', 이 후보자는 '적격' 판단을 내렸다.

이제 공은 임명권자인 오 지사에게 넘어갔다. 문제는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인 강 후보자다. 도의회는 물론 도내 농민단체와 시민단체에서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김경학 도의회 의장은 인사청문을 앞두고 부동산 투기 등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지체없이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청문에서도 "이해충돌 여지 있다, 개발인허가권자로서 제주시장에 적절지 않다"는 등 지적이 많았다. 강 후보자에 대한 이같은 부정적인 기류에도 행정시장 임명을 밀어붙일 것인가. 보은인사에 이어 또 다른 비난 여론이 더욱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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