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책방서 나누는 책 이야기

동네책방서 나누는 책 이야기
책자국, 심야책방, 달리도서관, 무명서점 등
곳곳 책방서 워크숍,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
서귀포시 독립서점 7곳에선 '문화도시 책방데이'
  • 입력 : 2022. 08.24(수) 18:58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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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뜨거웠던 여름도 지나가는 듯하다. 밤이 되면 바람결이 선선해짐을 느낀다. 책 읽기 좋다는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 다가오는 주말과 휴일 사이 도내 곳곳 동네 책방에서 인문학 강의,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초대장을 띄웠다.

▶문화예술연구소 함덕32='2022년 심야책방 하반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6일 오후 7시 함덕32책방에서 열리는 첫 번째 강의 진행은 '제주, 아름다움 너머'의 강정효 작가가 맡는다. 작가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 너머,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애환과 아픈 역사를 들여봐 달라고 말한다.


▶달리도서관=오는 27일 오후 6시 도서관 모여드실에서 이달의 책 '레슨 인 케미스트리'(보니 가머스 지음, 심연희 옮김, 다신책방 펴냄)와 함께하는 8월의 '부끄럼 북클럽'을 연다.

▶무명서점=한경면 고산리에 위치한 무명서점에선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여성철학 고전 '반사경:타자인 여성에 대하여'(뤼스 이리가레 지음, 심하은·황주영 옮김, 꿈꾼문고)를 소개하는 특강이 진행된다.

국내 첫 번역 출간한 역자(공역)이자 이리가레의 ‘성차이론’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황주영 철학자와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이현재 교수가 직접 제주 동네책방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이리가레 철학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무명서점의 여성철학 고전 북클럽 ‘살롱드보부아르’멤버들이 지난 2월부터 25주에 걸쳐 '반사경'을 완독했고 그간 책에서 얻은 질문을 나누기 위한 오픈 북클럽이다.


▶책자국=구좌읍 동네책방 '책자국'은 제주대 학술연구교수인 윤여일 작가의 진행으로 오는 27일과 28일, 그리고 9월 3일과 4일 MBTI로는 설명되지 않는 '나도 잘 모르는 나'를 만나는 '자신을 탐구하고 표현하기 워크숍'을 열 예정이다.

윤 작가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려면 여러 ‘타인’들과의 ‘관계’가 필요하고,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려면 다양한 활동에 뛰어들 수 있는 ‘상황’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워크숍을 통해 지금까지 받아보지 못했던 새로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고 낯선 상황 속에 위치시킨 자신을 색다른 방식으로 표현해봄으로써 자연스럽게 나를 알아가고 나아가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크숍은 총 4강으로 이뤄졌으며, 매 회차 90분간 진행된다. 책자국은 1회 참가도 가능하지만 프로그램의 연결성을 위해 2회 이상 참가를 권했다.


▶문화도시 책방데이=서귀포시 소재 독립 서점 7곳(키라네 책부엌, 그림책방 노란우산, 인터뷰책방, 어나더페이지, 라바북스, 시옷서점, 북타임)에선 오는 27일 '문화도시 책방데이'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민들과 소통한다.

서귀포시는 지난 6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책, 로컬에 머물다'를 주제로 책방데이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달은 지역 명사를 초청해 제주 신화, 4·3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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