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타워 옆인데 고도 제한"… 도시계획 불만 속출

"드림타워 옆인데 고도 제한"… 도시계획 불만 속출
29일 제주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설명회
고도부터 학교 앞 도로 문제까지 볼멘소리
제주시 "10월까지 민원 적극적으로 수렴"
  • 입력 : 2022. 08.29(월) 12:58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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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는 29일 농어업인회관에서 연동·노형동·오라동·외도동·이호동·도두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2030년 제주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같은 지역, 다른 고도 문제부터 학교 앞 도로계획 폐지까지 그동안 쌓였던 제주시민들의 볼멘 소리가 한 곳에서 터져 나왔다.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주민설명회 자리에서다.

제주시는 29일 농어업인회관에서 연동·노형동·오라동·외도동·이호동·도두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2030년 제주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를 시작으로 ▷30일 구좌·조천읍사무소 ▷31일 한경면 종합복지회관·한림읍사무소 ▷9월 1일 제주시청(일도 1,2동·이도 1,2동·삼도 1,2동·용담 1,2동·건입동·아라동·화북동·삼양동·봉개동) ▷9월 5일 우도면사무소 ▷9월 6일 추자면사무소 ▷9월 7일 애월읍사무소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설명회는 2030년까지의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지구와 기반시설 등에 관한 계획)을 수립하기 전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올해 12월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 수립 ▷2023년 2월 주민의견 청취 및 보완 ▷2023년 4월 관계기관 협의 ▷2023년 11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및 결정 고시다.

이날 설명회에서 시민들은 그동안 묵혀둔 불만을 쏟아냈다.

현윤식 노형동 세기1차 아파트 재건축조합장은 "세기1차 아파트를 포함 노형동 준주거지역은 500%의 용적률을 갖고 있지만, 40여년 전 신제주 개발 당시의 35m 고도 제한 때문에 12층 밖에 올리지 못했다"며 "반대로 준주거지역보다 2단계나 낮지만, 최근에 지어졌다는 이유로 다른 아파트들은 15층으로 건축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조합장은 "지역이기주의나 집단 민원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다. 명백히 500%의 용적률을 갖고 있는 지역의 재산권을 찾아달라는 것"이라며 "심지어 아파트와 200여m 밖에 떨어지지 않은 드림타워는 놀랍게도 169m"라고 지적했다.

오라2동 사평부락 주민은 "오라초등학교 북측 담장을 낀 도시계획도로 100m 구간이 장기미집행도로라는 이유로 폐쇄됐다. 이 곳은 초등학생은 물론 어린이집 유아까지 등하교 하는 곳"이라며 "아이들을 위한 인도를 설치하지 못할 망정 도로계획 폐쇄를 결정해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김용식 도두1동 마을회장은 "도두동에 새로 지은 집이 늘어나고 있는데, 모두 농로길 위에 지어버렸다"며 "이로 인해 도로가 고불고불하고, 차량 교행이 힘들다. 취락지구 지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고석건 제주시 도시계획팀장은 "10월 말까지 의견수렴 기간"이라며 "이 기간 동안 민원이 있으면 언제든 제주시로 방문해 전달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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