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삶·예술 압축… 새롭게 돌아온 오페라

이중섭 삶·예술 압축… 새롭게 돌아온 오페라
새로운 해석 2022년 버전 '서귀포 환상' 부제로
9월 23·24일 이틀간 서귀포예당 대극장에서
도내 출신 출연진 구성... 피날레 대합창 주목
  • 입력 : 2022. 08.29(월) 14:33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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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서귀포시 대표 문화콘텐츠인 창작 오페라 '이중섭'이 새롭게 해석돼 '2022년 버전'으로 다시 돌아온다. 오는 9월 23일(오후 7시30분)과 24일(오후 5시)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서귀포 환상'이란 부제를 달고 '이중섭'의 예술혼과 파란만장한 삶을 펼쳐놓는다.

창작 오페라 '이중섭'은 지난 2016년 서귀포시와 제주도립 서귀포예술단이 이중섭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 초연된 오페레타에서 출발한다. 2019년부터 오페라 버전으로 거듭나 서울에서 첫선을 보였고, 지난해 재연으로 제주 관객들과 처음 만났다.

올해 3회째 공연을 이어가는 오페라 '이중섭'은 장수동 연출가(현 서울오페라앙상블 대표 및 예술감독)가 새롭게 연출을 맡으며, 이중섭의 치열했던 삶과 작품세계를 새로이 그려낸다.

연출노트에서 그는 "화가 이중섭이 서귀포를 배경으로 그린 '섶섬이 보이는 풍경'에서 시작해 '서귀포의 환상'까지를 축으로 하여 식민시절, 광복, 6·25전쟁, 피난시절, 미도파화랑 개인전, 1956년 서울적십자병원에서 41세로 세상을 등진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오페라에 담아 노래하고자 한다"고 연출 방향을 전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새롭게 작곡된 '서귀포 환상' 대합창이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중섭 역은 지난해에 이어 테너 이재욱과 함께 새롭게 테너 김중일이 출연하며, 마사코 역은 소프라노 김유섬과 제주출신 정혜민이 맡았다.

도내 창작 오페라의 제작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출연진과 스태프들의 대다수를 도내 출신으로 꾸렸고 조역, 단역으로 출연하는 서귀포합창단 단원들의 비중도 커졌다.

공연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애정있게 작품을 지켜봐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컸다"며 "기다려 주신만큼 기존 작품보다 완성도 있는 공연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공연 티켓은 9월 5일부터 서귀포시 e-티켓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1층 1만5000원, 2층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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