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힌남노' 북상.. 제주지방 주말부터 영향권

초강력 태풍 '힌남노' 북상.. 제주지방 주말부터 영향권
2일부터 높은 물결에 비날씨 시작..5~6일 제주 남동쪽 통과 예상
최대풍속 50㎧ 동반 강도 '매우강' 유지.. 다음주 직접 영향 전망
  • 입력 : 2022. 08.31(수) 08:59
  •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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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 예상 진로도. 기상청

[한라일보] 북상중인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초강력'으로 세력을 키우며 이번 주말부터 제주에 직·간접 영향이 예상된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31일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8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km로 서진하고 있다. '힌남노'의 중심기압은 915hPa, 중심최대풍속 55㎧, 강풍반경 230km이며 강도는 '초강력'이다. 태풍의 강도는 '중-강-매우 강-초강력'으로 나뉘며 '매우 강'은 최대풍속이 '44㎧ 이상 54㎧ 미만'인 경우다.

힌남노'는 2일 오전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5일 오전에는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37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까지도 중심최대풍속 50㎧, 강풍반경 430km로 강도는 '매우강' 그리고 중형급(강풍반경 300~500km)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속 45m 이상이면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의 바람이다. 초속 33m 이상만 해도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바람이다.

문제는 '힌남노'의 진로다. 일단 일본 큐슈지방을 향할 것으로 보이지만 태풍 반경이 워낙 넓어 제주도가 직접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높다.

제11호 태풍 '힌남노' 6일 오전 위치 예상도. 윈디닷컴

수치예보모델 가운데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과 유럽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은 각각 일본 규슈지방을 스쳐 가거나 일본 중심을 관통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영국 기상청 통합모델(UM)은 대한해협을 통과할 여지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중기예보센터의 경우 30일 예상보다 제주도쪽으로 태풍의 눈이 조금 더 근접한 상태로 직접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힌남노'의 제주도 근접시점은 5일 오후부터 6일 오전 사이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2일부터 제주도가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되는 등 비바람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풍이 불어넣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를 지배하고 있는 찬 공기와 부딪히면서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힌남노'가 일본에 치우치거나 대한해협을 통과하더라도 제주가 태풍의 오른쪽 위험반원에 들지는 않겠지만 강풍과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하며 태풍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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