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류 훈련받던 '비봉이' 태풍 피해 수족관으로

방류 훈련받던 '비봉이' 태풍 피해 수족관으로
해양수산부 제11호 태풍 힌남노 제주 영향 고려해 긴급 이송
수족관 훈련 이어나간 뒤 추석 이후 다시 가두리로 옮겨질 듯
  • 입력 : 2022. 08.31(수) 15:05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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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야생 방류를 위한 적응 훈련을 위해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 가두리로 이송되는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야생 방류를 위한 적응 훈련 중인 제주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에 따라 수족관으로 긴급 이송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4일부터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 설치된 가두리에서 해상 적응 훈련 중인 비봉이를 31일 오전 퍼시픽리솜 수족관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며 제주 지역에 강풍과 3m 이상의 높은 파고가 예상돼 야생 적응 훈련 중인 비봉이의 해상 가두리가 파손되거나 그물이 엉킬 위험이 있어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29일 전문가들이 참여한 긴급회의를 통해 비봉이를 태풍을 피해 안전한 수족관으로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수족관으로 옮겨진 비봉이는 당분간 수족관에 머물며 먹이 사냥 훈련 등을 받을 예정이며, 제주 해역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훈련 가두리에 대한 보수가 끝나는 추석 연휴 이후 다시 가두리 훈련장으로 이송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2005년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용 그물에 혼획됐던 비봉이는 퍼시픽리솜에서 공연하다 17년 만에 방류가 결정돼 야생 적응 훈련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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