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힌남노' 6일 오전 제주 근접 통과 '비상'

초강력 태풍 '힌남노' 6일 오전 제주 근접 통과 '비상'
최대풍속 45m/s 강풍 동반..중형급으로 강도 '매우강' 유지
오늘부터 영향 비바람 시작..3일까지 최대 300㎜ 쏟아질 듯
  • 입력 : 2022. 09.01(목) 08:49
  •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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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 예상 진로. 기상청

[한라일보:기사보강] 북상중인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추석 전 제주를 덮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1일 오전 9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510㎞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남진하고 있다. '힌남노'의 강도는 '초강력'으로 중심기압 920hPa, 중심 최대풍속 54m/s, 강풍반경 300㎞이다.

'힌남노'는 2일 오전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490km부근 해상까지 내려간 후 방향을 틀어 한반도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새벽에는 서귀포 남쪽 약 70㎞ 해상까지 올라온 후 이날 오전 성산포 동쪽 부근 바다를 지나 대한해협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힌남노'는 북상하며 '초강력'에서 '매우강'으로 한단계 낮아지겠지만 6일까지도 중심기압 945hPa, 중심 최대풍속 45m/s, 강풍반경 400km로 '중형급(강풍반경 300~500㎞)의 강력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강도는 '중-강-매우 강-초강력'으로 나뉘며 '매우 강'은 최대풍속이 '44㎧ 이상 54㎧ 미만'인 경우다. 초속 45m 이상이면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의 바람이다. 초속 33m 이상만 해도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바람이다.

제11호 태풍 '힌남노' 6일 오전 6시 예상 위치. 윈디닷컴

'힌남노'가 예상대로 이동할 경우 제주도 전체가 태풍의 이동 반경에 포함되면서 강풍 뿐만 아니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가 예상된다.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제주부근 해상은 1일부터, 육상은 2일부터 영향권에 들면서 풍랑특보가 발효되는 등 강풍과 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2일 예정으로 강풍에비특보가 발표됐고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 등에서 1일 오전 예정으로 풍랑예비특보가 발표됐다.

남쪽에서 유입되는 덥고 습한 공기와 북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가 만나면서 비구름대가 형성돼 1일 밤부터 본격적인 비가 시작되겠다. 2일부터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1일부터 3일까지 예상강수량은 100~200㎜, 많은 곳 300㎜이상이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진로는 아직까지도 유동적이지만 제주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당분간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침수 위험지역이나 하천 주변을 접근을 자제하는 등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 천리안 위성 사진.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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