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제주지부 조합원들이 1일 제주시청 앞에서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김도영기자
[한라일보] 전국 건설노동조합 제주지부는 1일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건설노동자 총력 투쟁 선포 전국 동시다발 결의대회를 열고 임금 인상과 법정공휴일 유급휴일 적용 등을 요구했다.
건설노조 제주지부는 결의문을 통해 "2022년 임금협약 쟁취, 대정부 요구안 쟁취를 위해 투쟁에 나선다"며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통해 건설노동자의 생존과 비정상적인 건설산업의 구조를 바꾸기 위한 투쟁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물가 시대 건설사는 자재값 인상, 금리 부담을 운운하며 유독 건설노동자의 임금 인상을 어렵다며 임금 동결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는 물가 상승의 고통을 건설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꼴로 건설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는 현재의 물가 상승에 비춰보아도 전혀 높은 요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건설노조 제주지부는 "지금의 건설 현장은 20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고 여전히 비정상이 판치고 있음을 매일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며 "자본의 압박에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못하는 많은 건설노동자들은 법에서 정한 공휴일 유급조차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건설사들은 비정상적인 현실을 바꾸기는커녕 건설노조 탓만 하며 발주자와 시공사가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느니, 외국인 고용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도 이들의 주장에 발을 맞추듯 고용안정법과 공정거래위원회를 앞세워 건설노조 탄압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노조 제주지부는 "건설사들이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전 조합원 상경 투쟁, 총파업 등 더 큰 투쟁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며 "투쟁을 통해 건설노동자의 권리를 쟁취해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