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소기업 "추석 자금 사정 작년 보다 나아졌지만…"

제주 중소기업 "추석 자금 사정 작년 보다 나아졌지만…"
중기 제주지역본부 추석 자금 수요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65.4% "자금 사정 어렵다" 답해
이유로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판매 부진 등 꼽아
10곳 중 7곳 "직원에게 추석 상여금 지급 예정"
  • 입력 : 2022. 09.01(목) 18:26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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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 상황은 여전히 어렵지만 지난해 추석보다는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도내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26일까지 도내 중소기업 52곳을 대상으로 추석 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5.4%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추석 조사에서는 응답 기업의 73.4%가 자금 사정이 어렵다고 답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여부에 대해서는 81.3%가 '그렇다'라고 응답해 현재까지도 코로나19 여파가 중소기업의 자금난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이유(복수 응답)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64.7%로 가장 많았고, 이어 판매 부진(55.9%), 인건비 상승(32.4%), 판매대금 회수 지연(20.6%), 이자비용 증가(11.8%), 금융기관 이용 곤란(5.9%)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보통'이라는 응답은 54.9%, '곤란'하다는 응답은 33.3%, '원활'이라는 응답은 11.8%, '매우 곤란'이라는 응답은 3.9%로 나타났다.

금융기관 거래 시 애로사항(복수 응답)으로는 '고금리(60.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는 지난해(17.8%)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자금조달 여건은 어렵지 않으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자금을 조달하는 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추석에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은 평균 1억4800만원이었고 이 중 부족한 자금은 평균 840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자금 비율이 56.9%이었다. 올해는 지난해 추석(43.3%)에 비해 자금 부족률이 다소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족한 추석 자금 확보 계획(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납품대금 조기 회수(61.5%), 결제대금 지급 연기(38.5%), 금융기관 차입(26.9%)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대책없음' 응답도 34.6%에 달했다.

추석 상여금(현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69.2%로 지난해 추석에 비해 9.2%p 증가했다. 상여금 지급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21.2%, 아직 지급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9.6%로 조사됐다.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기업 중 지난해 추석과 동일한 금액으로 지급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61.5%, 금액을 축소해 지급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7.7%로 나타났다.

중기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 사정은 지난해 추석 대비 다소 나아졌지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 비용 부담이 가장 큰 자금조달 애로요인이 되고 있는 만큼,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 및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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