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제주 바다에 왜 쓰레기 버리나요…"

"예쁜 제주 바다에 왜 쓰레기 버리나요…"
해양쓰레기 몸살 이호해변 민관 함께 환경캠페인
작년 이어 올해도 팝업 전시 '필터' 내달 진행
사전 행사로 '트래쉬 목마' 설치 포토존 운영
  • 입력 : 2022. 09.04(일) 14:59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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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해양쓰레기 팝업 전시 \'필터(Filter/必터)\'

[한라일보]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민관이 함께하는 환경캠페인이 대대적으로 전개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해양쓰레기 팝업 전시·스토어 '필터(Filter/必터)'를 내달 2일 이호테우해수욕장 종합상황실에서 '환경상황실'이라는 주제로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아름다운 경관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이호테우해수욕장은 코로나19 이후 방문객들이 버리고 간 생활 쓰레기가 증가해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어 처리 문제로 지역사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필터'는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이호동주민자치위원회와 협업해 진행하는 제주 바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인식 개선 캠페인성 전시행사로, 지난해 처음 열린 후 방문객들에게 호응이 받아 올해 다시 열리게 된 것이다. 지난해 2주간 열린 행사에는 총 4452명이 이곳을 방문했다.

특히 전시 행사 뿐만 아니라 방문자들이 이호테우해수욕장에 버려진 해양쓰레기를 수거해 오면 나이키와 협업해 제작된 굿즈를 제공하는 행사를 벌인 결과 총 1700여명이 참여해 300㎏의 해양쓰레기가 수거되기도 했다.

또한 이달 9일부터는 '필터' 전시의 사전 행사로 '트래쉬(Trash) 목마' 환경 캠페인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호테우해수욕장 내에 해양쓰레기를 활용한 미술작품을 설치해 포토존으로 다음달 31일까지 운영한다. 이 조형물은 제주에서 폐품, 해양쓰레기를 예술품으로 만들어 환경문제를 알리거나 지역사회 문제를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풀어가는 김기대 작가와 함께 기획해서 제작됐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바다는 제주의 가장 중요한 대표 관광자원"이라며 "지역주민과 협업해 인식 개선을 위한 환경 캠페인과 관광 콘텐츠를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 및 해변 기반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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