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해녀복의 재구성... 기이한 생명체로 재탄생

폐해녀복의 재구성... 기이한 생명체로 재탄생
진주아 제주갤러리 개인전
여성·생명·환경 의미 탐구
12일까지 조소, 설치 13점 선봬
  • 입력 : 2022. 09.05(월) 13:26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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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버려진 해녀복이 낯설고 기이한 생명체로 재탄생됐다. 서울 인사동의 제주갤러리에서 제주 출신 진주아 작가가 폐해녀복을 해체하고 재구성해 새로운 생명체로 만든 조소, 설치 13점이 선보여지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MACROEVOLUTION'. 집, 가족, 시간, 어머니 등의 주제를 통해 정체성과 자아의 문제를 탐구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폐해녀복을 업사이클링 한 오브제 작업을 통해 여성, 생명, 환경의 의미를 다룬다. 나아가 기후위기 시대 해양 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제주갤러리는 "작가는 생계를 위한 작업복에서 해양 폐기물로 변화하는 해녀복을 재료로 사용하면서 인간 육체에 깃든 시간성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리고 "작품 표면에 두드러진 가시의 형태들과 두려움을 증폭시키는 기괴한 형태들은 제주 해녀들의 힘든 노동과 상처, 삶의 흔적뿐만 아니라 심연의 바다에 대한 상상력과 무의식의 세계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표출한다"고 소개했다.

진주아 작 '숨'

진주아 작 '묵상'

진주아 작 '블랙 사라스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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