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의 추석연휴 밥상머리 화두는 뭘까

나흘간의 추석연휴 밥상머리 화두는 뭘까
윤석열 정부 내홍-오영훈 도정 출범-태풍 북상 등 도마 위에
  • 입력 : 2022. 09.09(금) 08:44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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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코로나19사태로 거리두기 없이 3년만에 가족들이 모이는 추석 명절. 태풍 '힌남노'가 지나며 제주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가족들의 얼굴에는 "결실의 계절, 한가위만 같아라"라며 웃음꽃이 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제주에서는 20년만의 민주당 정권인 오영훈 제주도정이 출범했다. 둘 이상 모이면 정치얘기는 하지말라는 얘기도 있지만 그래도 추석밥상의 화두는 정치가 아닐까싶다.

5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낮은 지지율, 그리고 이준석 대표의 징계와 그에 따른 '내부총질' 문자와 내홍은 호사가들의 입길에 올리는 단골 메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출범 두달을 갖 넘긴 오영훈 제주지사의 행보도 밥상머리 화두다. 본인이 농지법 위반으로 고초를 겪었는데도 농지법 위반 의혹과 투기 의혹이 있는 행정시장의 임명 강행은 혁신을 기대했던 제주도민의 기대를 져버렸다는 얘기를 듣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잇단 지방선거 보은인사도 부정적인 얘기로 오갈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제주4·3특별법 개정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될 보상금 문제도 주된 얘깃거리이다. 생존자를 비롯해 직계가족 등 상속권자의 상속 지분에 따라 개별 계좌로 입금되는데 자칫 가족간의 분란으로 작용할 소지도 많기 때문이다.

또 7년째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제주 제2공항 문제도 관심사중 하나다. 여전히 도민사회는 제2공항 건설 여부에 대해 찬반으로 나눠 대립중인 만큼 윤석열 정부의 내각에 입각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의 행보, 그리고 이에 맞선 오영훈 지사의 향후 행보까지도 밥상머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힌남노'에 이어 다음주 다시 북상할 것으로 보이는 태풍도 민심의 화두다. '힌남노'로 서부지역과 농작물 피해가 만만치 않게 발생한 상황에서 또다시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발생해 북상한다는 소식은 서민들의 근심을 더욱 크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내년 3월로 다가온 전국 조합장 동시선거와 1년 반 정도 남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지방정가의 움직임도 추석 밥상머리 화두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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