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14)문학으로 보는 분단

[2022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14)문학으로 보는 분단
삶의 상처로 남은 분단의 현실, 사랑으로 치유
  • 입력 : 2022. 09.14(수)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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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사건 통해 분단 상황이 가져온 아픔 이해
문학작품으로 분단의 아픔과 상처 치유하는 노력




분단은 우리 역사상 가장 비극적이면서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만든 현실이다. 1950년 전쟁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한편에 얼키설키 얽혀 있는 실타래 모양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쟁이 멈춘 지 70여년이 지난 상태에서 6·25전쟁의 참혹한 모습과 분단 이후의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다루기는 쉽지 않다.

문학작품을 통해서 분단으로 인한 죽음과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알게 되는 것이다. 문학에서는 역사에서 벌어졌던 일들로 인해 현실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을 등장인물들을 통해서 나타내고자 한다. 특히 분단과 연관이 있는 소재들이 문학작품 안에서 인과성을 알게 해주고, 이데올로기적 대립이라든가 분단 상황이 가져오는 질곡한 생의 모습을 보여준다.



'월행'(송기원 지음, 창비 펴냄)은 전쟁으로 인한 한 집안의 수난과 마을의 몰락을 그리고 있다. 대대로 내려오던 평온한 마을이 광기에 휩싸인 살육의 현장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읽는 독자들의 가슴을 저미게 한다. 특히 그때의 상처와 흔적이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아물지 않고 있음을 말해준다. 소설의 가장 두드러진 점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직접 내세움으로써 화해와 용서를 통해 치유의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는 것이다.

'할아버지의 감나무'(서진선 지음, 평화를품은책 펴냄)는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다. 작가의 가족을 소재로 삼은 자전적 이야기로 전쟁으로 인한 아픔과 고통이 현실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잘 보여주는 책이다. 전쟁에 군인으로 참가한 할아버지는 자신으로 인해 희생당한 사람들을 위해 평생 감나무를 애지중지 키우고 이름표를 걸어 기념하면서 사죄하는 모습을 아름답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민주주의 사회를 이룩하기 위한 시민들의 처절한 몸부림과 희생은 4·19혁명을 시작으로 근현대사에서 굴곡진 아픔을 남겼다. 1970년대를 넘어서면서 산업화로 인한 경제적인 눈부신 발달과 성장으로 우리 사회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분단으로 인한 상처나 아픔은 소리 낼 수 없는 상황들이 이어지면서 가족의 수난사를 통해 치유의 과정을 보여주는 문학작품들이 등장했다.

이산가족의 아픔을 뉴스로만 보아야 하는 현실을 이해하기 위한 활동으로 문학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 그리고 사건들은 우리가 해야 하는 물음에 답을 주는 교과서로서의 역할을 한다. 바로 인간을 깊이 있게 사랑하는 인류애이다.

<오정심/제주NIE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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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대상 : 중2~고등(학년에 따라 성취 기준 정하기)

▶주제 : 분단의 현실은 삶의 상처로

▶수업성취기준 :

1. 소설을 통해 분단으로 인한 아픔이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음을 안다.

2. 소설을 분석하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쓸 수 있다.



▷도입 : 1. 기사를 통해 작가의 근황 알아보기



▷전개 : 작품 읽기(등장인물의 시선 파악하기, 시대상황 예측하기, 작가의 의도 파악하기, 자신의 생각 적용하기) 작품 분석하기(사건을 시간의 순서대로 정리하기, 상징적인 의미 정리하기, 절정(치유과정)을 찾아 생각나누기)

▷활동 : 서평쓰기, 등장인물이 되어 소설재구성하기, 편지쓰기, 시쓰기



▷정리 : 분단으로 인한 아픔이나 고통, 증오는 사람들의 삶 속에 남아서 풀리지 않는 매듭처럼 꼬여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나와 남을 위한 사랑 즉 인류애를 향하고, 얽혀있는 매듭을 풀기 위한 실천적인 일들을 행하는 것이다.





<제주NIE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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