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세계화 천명… 지구촌 생명공동체 제안

제주 4·3 세계화 천명… 지구촌 생명공동체 제안
도, 제주포럼 3일간 일정 마치며 '제주선언문' 발표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적극 모색
  • 입력 : 2022. 09.16(금) 17:49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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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7회 제주포럼 마지막 4·3세션에서 '제주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일보] '갈등에서 평화로: 공존과 협력'의 주제로 열린 제17회 제주포럼이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선언문'을 발표됐다. 이어 과거사 해결의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는 제주4·3이 폐막세션으로 진행돼 과거사 사례와 해법, 공존과 평화를 위한 국제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이번 제주포럼의 의미를 더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제주포럼의 마지막 일정인 4·3세션에서 '제주선언문'을 통해 4·3의 세계화를 천명하고, 생명의 존엄성과 평화·인권정신이 살아 있는 '지구촌 생명공동체'로 함께 나아갈 것을 제안했다.

특히 오 지사는 '트라우마 회복지표(TRI)'를 개발하고 역사적 비극을 평화로 승화시켜 치유해가는 세계적 선도 사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트라우마 회복지표를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UN) 글로벌지수에 등재, 세계의 과거사 나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오 지사는 4·3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포럼은 '지구촌 생명체 복원'을 위한 글로벌 연대와 협력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며 세계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이날 막을 내렸다. 포럼에는 국내외 30여개 기관이 참석해 60여 개의 세션을 진행했다.

참석한 세계 집단지성들은 코로나19 등 감염병과 기후변화 위기, 신냉전 기류 등 지구촌을 위협하는 대외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와 지역을 떠나 세계인 간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제주도는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국제교류를 확대해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를 강화하고 '제주-아세안 플러스 알파' 정책을 역점 추진하는 한편 경제·문화예술·관광 등의 활발한 교류를 도모하며 상호평화·번영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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