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의 8월 취업자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내 관광경기 회복으로 관련 업종에서 일하는 근로자 확대가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하지만 무급가족종사자와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져 취업자 수 증가가 고용의 질 개선으로 이어졌다고만은 볼 수 없는 상황이다.
18일 통계청 제주사무소의 '8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취업자는 40만5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6.2%(2만4000명) 증가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또 지난 6월(40만2000명) 사상 처음 40만명대를 넘긴 취업자가 7월(40만1000명)에 이어 8월까지 석달 연속 40만명대를 유지했다. 8월 고용률은 70.3%로, 전년동월 대비 3.3%포인트(p) 상승했다.
실업률은 1.5%로 0.4%p 하락했다. 실업자는 16.4%(1000명) 감소한 600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도내 취업자 수 증가는 인구가 소폭이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제주를 찾는 내국인관광객이 늘면서 자영업계 등 관련 업종에서 생겨난 임시직 수요에 물가 상승과 인력난 탓에 무급가족 종사자도 늘고 있는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자영업자는 10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0.3% 증가한 가운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3만명으로 전년동월보다 4.9%(1400명) 늘었다.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는 7만8000명으로 1.4%(1100명) 줄긴 했지만 전체 자영업자의 72.2%를 차지해 영세 자영업자가 많음을 알 수 있다. 또 무급가족종사자도 전년동월보다 12.7%(3000명) 늘어난 2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또 취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9만4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7.5%(6600명) 늘었다. 30대 취업자는 7만명으로 4.9%(3300명), 40대는 9만5000명으로 4.4%(4000명), 50대는 9만3000명으로 2.4%(2200명) 증가했다. 20대 취업자는 4만8000명으로 15.8%(6500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