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출 감소로 무역수지 적자 확대

제주 수출 감소로 무역수지 적자 확대
8월 수출 1362만달러로 1년 전보다 30.6% 줄어
5개월 연속 줄어…수입은 4752만달러로 56.8% ↑
  • 입력 : 2022. 09.21(수) 18:39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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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의 수출 감소가 지난 4월 이후 8월까지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반면 수입은 증가하며 8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1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어 수출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의 '8월 제주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8월 도내 수출은 1362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30.6% 감소했다. 전달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최대 감소폭이다. 반면 수입은 56.8% 증가한 4752만달러로 무역수지 적자가 3389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무역수지 적자(1067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올해 1분기까지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던 도내 수출은 4월 17.0% 줄어든 후에는 감소율이 더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에따라 1~8월 누적 수출액은 1억2858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8% 줄었다.

무역협회 제주지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에다 중국 봉쇄 장기화, 지난해 제주지역 수출이 크게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까지 더해졌다"며 "국가별로는 홍콩, 중국, 대만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수출실적은 전자전기 분야는 5개월 연속 감소했고, 농축수산물은 3개월 연속 증가해 주력산업별 희비가 갈렸다.

8월 전자전기제품 수출은 765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46.4% 줄었다. 도내 수출1위 품목인 모노리식집적회로가 칩셋 등 주요 부품의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장기화에 반도체 업황 부진까지 더해지며 수출액이 729만달러로 1년 전보다 48.9% 감소한 게 주요 원인이다.

농축수산물은 17.5% 증가한 476만달러를 수출했는데, 전복(29만달러, 148.2% ↑), 기타활어(12만달러, 8.5% ↑), 게(10만달러, 520.4% ↑) 등 주요품목이 고르게 호조세를 나타냈다. 또 기존 수출 주력품목인 녹차(25만달러, 1042.7%), 식물성액즙(16만달러, 2563.3% ↑), 소주(9만달러, 45.3% ↑), 양파종자(9만달러, 13.7% ↑) 수출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감귤농축액 수출은 17만달러로 42.3% 감소했다.

화장품류는 미국과 대만시장에서 선전하며 1년 전보다 17.4% 증가한 38만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수출은 홍콩이 365만달러로 64.6% 줄었는데,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노리식집적회로 수출이 66.6% 줄어든 345만달러에 그친 탓이다. 대만(57만달러)과 중국(41만달러) 수출도 각각 50.6%, 51.6% 줄었다. 반면 베트남 수출은 269만달러로 93.9% 증가했다. 모노리식집적회로(171만달러, 41.1% ↑), 넙치류(41만달러, 1235.1%↑) , 생수(8만달러, 93.6%↑) 등의 수출에 힘입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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