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리는 해외시장… 여행업계 ‘촉각’

문 열리는 해외시장… 여행업계 ‘촉각’
무비자 허용에 항공사들 일본 노선 운항 증편
3년만에 뜨는 일본발 방한 전세기 29일 제주로
  • 입력 : 2022. 09.28(수) 00:0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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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준비도 활발… 2주새 도내 여권 발급 급증

일본, 대만, 태국, 홍콩 등 코로나19로 제한했던 국경 간 여행 문턱을 낮추는 아시아 국가들이 늘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내국인의 해외여행 심리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특히 다음달부터 2년 6개월 만에 재개될 일본 무비자 여행과 입국자 수 제한 해제에 맞춰 국내 항공사들이 발빠르게 일본 노선 운항을 대폭 늘리고 있다.

일본 등 국제 항공노선 확대를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을 제주로 유치하기 위한 제주도의 노력도 시급해졌다. 29일 3년 2개월 만에 뜨는 일본발 방한 전세기가 이달 제주에 운항될 예정으로 있고, 티웨이항공도 오는 11월 제주~일본 직항노선 운항 재개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외국인 관광객 확대에 있어 가장 핵심 요소는 제주기점 직항노선이 얼마만큼 빨리 재개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항공사 일본운항 증편 계획=일본은 우리나라 여행객이 선호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항공사들은 일본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앞다퉈 일본 노선 운항에 대한 증편 계획을 27일 내놓았다.

국내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은 다음달 11일부터 인천~나리타(도쿄)·오사카를 기존 주 7회에서 주 14회로, 다음달 13일부터 부산~나리타를 주 3회에서 7회로, 11월부터 인천~나고야를 주 4회에서 5회로 각각 증편한다.

아시아나항공도 다음달 30일부터 인천∼나리타를 주 10회에서 12회로, 인천∼오사카를 주 7회에서 10회로, 인천∼후쿠오카를 주 3회에서 7회로, 인천∼나고야를 주 2회에서 3회로 각각 운항을 늘린다.

저비용 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인천~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노선을 하루 2회 운항으로 늘린다. 에어부산도 다음달 11일부터 부산~후쿠오카·오사카를 매일 운항하고 17일부터 매일 2회로 증편한다.

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행객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최근 2주 사이 도내에서는 여권 발급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여권 발급 건수는 9월 둘째주(5~11일) 353건이던 것이 셋째주(12~18일) 571건, 넷째주(19~23일) 782건으로 급증했다. 하루 평균 71건이던 여권 발급 건수가 156건으로 껑충 뛰었다.

▶제주-일본 직항 노선 재개 '아직'=제주는 이달 운항되는 오사카~제주 왕복 방한 전세기를 제외하고는 일본 직항 노선 재개에 대해 항공사마다 아직 검토 계획만 갖고 있을뿐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제주관광공사·티웨이항공과 함께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오사카~제주 왕복 방한 전세기를 띄운다고 이날 밝혔다. 이 전세기에는 189명이 탑승할 예정인데 이 중 118명이 인플루언서이다. 일본 아이돌 그룹 출신이자 한일 합작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에 출연한 시로마 미루도 있다.

이태영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장은 "이번 전세기 운항이 일본 시장 대상 제주 관광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향후 일본발 제주 정기노선이 활발히 운항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기점으로 11월부터 티웨이항공이 제주-오사카 직항을 재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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