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수요↑.. "그래도 개천절 연휴엔 제주행"

해외여행 수요↑.. "그래도 개천절 연휴엔 제주행"
개천절 연휴 기간 17만4000여명 제주 방문 예상
지난해 연휴와 비교하면 1만8000여명 더 늘듯
"거리두기 없는 연휴 감안하면 적은 증가세"
도내 특급호텔·골프장 예약률 85~87% 달해
  • 입력 : 2022. 09.29(목) 15:17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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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폐지되고 여행 문턱을 낮추는 국가들이 늘면서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는 분위기 속에 올해 개천절 연휴기간 제주에는 17만여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이어지는 개천절 연휴기간에는 17만4000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개천절 연휴 기간(15만5985명)에 견줘 11.5% 증가한 수준이다.

일별로는 9월30일 4만7000여명, 10월1일 4만8000여명, 2일 4만2000여명, 3일 3만7000여명으로 예상돼 하루 평균 4만35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15만5840명(국내선 15만5301명·국제선 539명)은 하늘길을, 1만8160명은 바다길을 이용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박을 이용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9950명)에 견줘 82.5%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사들은 이 기간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편 줄어든 996편의 국내선 항공편을 투입하고, 제주와 태국 방콕·싱가포르·오사카를 잇는 국제선 5편도 운항한다. 또한 제주와 목포, 우수영, 완도, 여수, 녹동, 부산, 인천, 삼천포 등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편 늘어난 43편이 운항된다.

이번 연휴 기간 항공기와 선박의 공급 좌석을 보면 항공 19만4077석(국내선 19만3123석·국제선 954석), 선박 3만2429석 등 모두 22만6506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국내선 항공편의 공급 좌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397석) 줄어든 반면 국내선 선박편의 공급 좌석은 8.3%(2481석) 늘었다. 국내선 항공편과 선박편의 평균 예상 탑승률은 각각 89.7%, 56%다.

이 기간 도내 특급호텔과 골프장 등은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특급호텔의 예약률은 85%, 골프장은 87%에 이르고 있고 렌터카는 60% 수준이다. 전세버스 가동률도 지난주 기준 39%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종합관광안내센터 관계자는 "방역 완화 등으로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아직까지는 그 영향이 미미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번 개천절 연휴에는 지난해 개천절 연휴때보다 제주에 1만8000여명이 더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와 다르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연휴임을 감안하면 적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수요를 추측해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 제주와 인천·진도를 잇는 선박이 잇따라 신규 취항하고 선박 인프라 여건이 좋아지면서 선박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지난해 개천절 연휴 때보다 큰 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족 단위 개별 관광객 뿐만 아니라 친목 등 소규모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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