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17년 만에 정상 탈환… 전북 6연패 저지

울산현대 17년 만에 정상 탈환… 전북 6연패 저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R 강원FC에 2-1 역전승
최근 3년간 전북에 역전우승 허용 2위 징크스도 탈출
  • 입력 : 2022. 10.16(일) 16:07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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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울산의 마틴이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라일보] 울산현대가 17년만에 K리그1 정상탈환에 성공했다. 특히 추격자 전북현대의 6연패도 저지했다.

울산은 16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76점으로 남은 경기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울산은 2005년 우승이후 17년만의 정상복귀이며, 통산 3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울산은 최근 3년간 전북에서 역전 우승을 허용하면서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렸다. 울산은 2019시즌 최종전에서 포항을 상대로 무승부만 기록해도 리그 우승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예상 밖의 대패를 당하며 전북에서 우승을 내줬다. 2020시즌에도 울산은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리그 1경기를 남겨두고 전북에서 선두를 내준 끝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절치부심 홍명보 감독을 사령탑에 선임한 울산은 지난시즌에도 시즌 종반 전북에 선두 자리를 빼앗겨 우승에 실패했다.

양팀 모두 놓칠 수 없는 경기여서 경기 초반 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됐다. 그러나 골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후반들어 전열을 가다듬은 양팀은 다시 공방을 벌였다.

선취골은 홈팀 강원의 몫이었다. 강원 왼쪽 풀백 정승용이 드리블로 울산의 페널티 박스 안을 돌파했고, 이 과정에서 울산이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김대원이 골을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다. 강원의 입장에서 '대어'를 낚으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한 힘찬 발걸음 내디뎠다.

하지만 17년만의 정상복귀 염원을 간직한 울산의 추격은 거셌다. 울산은 후반 30분 마틴 아담의 헤더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강력한 발리 슛으로 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을 되돌렸다. 이후 후반 41분 코너킥 찬스에서 김기희의 헤더를 마틴 아담이 몸으로 강원의 골문을 다시 열어 제쳤다.

경기는 그렇게 막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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