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의 '1차산업 비중 과도' 발언에 따른 후폭풍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단 오영훈 지사와 김경학 의장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영훈 지사는 '유감' 표명하고 김경학 의장은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농업인단체에서는 공식적인 입장 표명 없이는 상처 입은 농심을 치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18일 제주도의회 의장실에서 농민단체들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앞서 17일 오영훈 지사도 제주도지사실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등 농민단체 인사들과 비공개로 만나 1차산업 축소 발언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윤천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에 따르면 이날 김경학 의장은 최근 논란이 일었던 1차산업 비중 과도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윤천 의장은 김경학 도의회 의장과의 면담 이후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1차 산업 비중 과도' 발언과 관련해 김 의장이 사과의 뜻을 전했다"면서 "김 의장에게 19일 공식적으로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 표명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윤천 의장은 "19일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면서 "농민단체에서는 오 지사와, 김 의장의 입장문을 보고 향후 일정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오 지사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1차 산업의 비중을 줄이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의에 대해 "1차 산업 비중을 다소 낮추는 것에 동의한다"고 발언했다.
또 김경학 의장도 같은날 제주도내 1차 산업의 비중을 7~8% 수준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농민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