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제주 문화계도 애도... 행사 연기·축소 잇따라

[이태원 참사] 제주 문화계도 애도... 행사 연기·축소 잇따라
저지예술인마을 '유동룡미술관' 개관 연기
거리예술제, 삼도2동 문화의거리 행사 연기
도, 국가애도기간 행사 취소·연기 방침 속
부득이한 경우 축소 진행 "현재 행사 수합중"
  • 입력 : 2022. 10.31(월) 10:48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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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기사수정 오후 2시25분]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사고와 관련 제주 문화예술계도 애도를 표하며 이번 주 예정됐던 행사를 연기·취소하고 있다.

먼저 11월 1일 개관 예정이었던 저지예술인마을에 위치한 재일교포 건축가 고(故) 유동룡(예명 이타미 준, 1937~2011)의 미술관 '유동룡미술관((ITAMI JUN MUSEUM(이타미준 뮤지엄)'의 개관식과 개관 일정이 연기됐다.

유동룡미술관은 "지난 29일 있었던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가 애도 기간에 뜻을 같이 하며 오는 11월 1일 예정이었던 개관식 및 개관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미술관은 연기된 개관 일정은 추모의 기간이 지난 뒤 다시 공지할 예정이다.

유동룡미술관은 생전에 제주도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여러 건축 작품을 남긴 유동룡의 뜻을 기리며 그의 딸이자 건축가로 활동하는 유이화 ITM 유이화 건축사무소 대표가 설계를 맡았다.

유동룡미술관 개관전은 유동룡의 초기작부터 말년의 제주도 작품까지 주요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바람의 건축가, 이타미 준'전이 예정돼 있었다.

제주시는 현재 오는 11월 5일 칠성로상점가에서 예정된 2022 거리예술제 행사를 취소, 연기 결정했으며, 11월 4~5일 제주시 삼도2동 주민센터 일대에서 열릴 문화의거리 행사도 일주일 연기(11~12일 개최)하기로 했다.

서귀포시는 11월 5일 예정됐던 이중섭예술제를 11월 12일로 연기했으며, 11월 3일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도립서귀포관악단 2022 청소년·대학생 협주곡의 밤'도 연기돼 오는 16일 개최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정책과는 현재 이번주 예정된 민관 주최 문화예술체육행사를 수합중이다.

계획된 축제와 행사는 취소 또는 연기한다는 것이 방침이지만 불가피하게 개최할 경우 참여인원 최소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개막식 생략, 묵념 등을 진행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31일 도에 따르면 현재 이번 주 예정된 문화예술 및 체육 행사는 26건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이 중 연기가 확정된 것은 유동룡미술관 개관식 등 4건이다.

이번 주 예정된 행사의 개최 및 취소·연기 여부는 이날 중 수합이 완료되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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