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풍 이겨낸 나희원 에쓰오일 챔피언십 2R 공동 1위

제주 강풍 이겨낸 나희원 에쓰오일 챔피언십 2R 공동 1위
공동 선두 정연주는 2011년 한국여자오픈 이후 11년 만에 우승 도전
  • 입력 : 2022. 11.04(금) 19:11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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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시즌 상금 순위 60위 나희원(28)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다.

나희원은 4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천711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가 된 나희원은 정연주(30)와 함께 공동 1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나희원은 이번 시즌 상금 1억3천482만원을 벌어 상금 순위 60위에 올라 있는 선수다.

시즌 상금 60위까지 다음 시즌 정규 투어 출전권을 주기 때문에 나희원으로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2023시즌 안정권에 들어갈 기회다.

KLPGA 투어 2022시즌은 이 대회와 다음 주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개 대회가 남았다.

이번 시즌 27개 대회에 출전해 최고 성적은 지난달 위믹스 챔피언십 4위다.

2016년부터 정규 투어에 입문, 이전 대회까지 149개 대회에 출전한 나희원은 우승 없이 2018년과 2019년에 준우승을 한 차례씩 했다.

2015년 4월 2부 투어인 드림 투어에서 한 번 우승한 경력이 있는 선수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정연주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지만 7언더파 137타로 나희원과 함께 공동 1위를 지켰다.

2011년 5월 한국여자오픈 이후 우승이 없는 정연주는 무려 11년 6개월 만에 2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정연주는 "우승 경쟁이 정말 오랜만인데, 평소대로 차분하게 경기하겠다"며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 힘들었는데, 내일 바람이 줄면 성적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12월 결혼을 앞둔 오지현(26)이 6언더파 138타로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시우(27)와 교제 중인 오지현은 이번 대회로 2022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날도 코스에 김시우가 응원전에 나선 가운데 오지현은 "대회장에 와주면 심리적으로 도움이 된다"며 "요즘 어프로치 샷이 잘 안 됐는데, 같이 연습한 것이 오늘 파세이브에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오지현은 "다음 주 내조를 할 겸 김시우 선수를 따라 미국에 간다"며 "시즌 마지막, 결혼 전 마지막 대회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금왕 2연패를 노리는 박민지(24)는 4언더파 140타로 단독 4위다.

시즌 상금 12억 7천156만원으로 상금 1위인 박민지는 상금 2위 김수지(26)의 10억5천738만원을 약 2억1천만원 차로 앞서 있다.

시즌 최종전인 다음 대회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우승 상금이 2억원이기 때문에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김수지보다 좋은 성적을 내거나, 김수지와 상금 격차를 2억원 이상으로 유지하면 상금왕 2연패가 확정된다.

김수지는 2라운드까지 2오버파 146타로 공동 45위에 머물러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상금왕에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1위인 김수지 역시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대상 수상을 확정할 수 있다.

이번 대회 종료 시점에 대상 2위 유해란(21)과 포인트 차이가 70점 이상이면 김수지가 대상 1위를 굳힌다.

다만 유해란은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2언더파 142타로 공동 13위에 올라 추격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재 김수지와 유해란의 포인트 격차는 102점이다. 유해란이 이번 대회 9위를 하고, 김수지가 10위 안에 들지 못하면 유해란만 32점을 추가해 격차를 70점으로 줄일 수 있다.

임희정(22)과 김지현(31) 등이 3언더파 141타로 공동 5위권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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