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색으로 물든 보석 같은 제주풍경

색색으로 물든 보석 같은 제주풍경
오는 17일까지 박진수 작가 아홉번째 개인전 '섬'
한라일보 1층 갤러리ED서... 다채로운 수채화 작품
  • 입력 : 2022. 11.07(월) 16:35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박진수 작 '산 자들만 걷는 갈'

[한라일보] 제주에 정착하면서부터 제주의 풍광을 소재로 전시하겠다 마음 먹고 소재를 찾아 곳곳을 누볐다. 섬을 구성하고 있는 대상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작가에게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설렘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이 섬은 쉽게 모든 것을 내어 주는 스타일은 아니"였다. 발품을 판 만큼 보석 같은 풍경들을 하나둘씩 보여줬다. 그렇게 1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박진수 작가가 외지 유입작가의 시각으로 본 새로운 제주풍경을 펼쳐보이고 있다.

지난 5일부터 한라일보 1층 갤러리ED에서 박 작가의 아홉 번째 개인전 '섬'이 열리고 있다. 지난 20년 탄광촌 풍경을 수채화에 담아왔던 작가가 제주 풍경을 소재로 제주에서 갖는 첫 전시다. 작가는 2002년 첫 전시(유화 작품) 이후 2019년 서울에서 개최한 개인전까지 내리 일곱 번의 개인전을 수채화 작품으로 채웠다.

이번 전시 주제로 '섬'으로 삼은 것은 "제주 한라산의 파노라마와 같은 실루엣부터 산속으로 들어가야만 만날 수 있는 아주 작은 소재들까지 폭넓게 품고 있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전시장에선 '어스름 언덕' '봄은 그대와 함께' '애월항 저녁노을' '신엄 설경' '붉은 억새밭' '섬' 등의 제목이 달린 제주의 봄, 여름, 가을, 겨울 풍경을 비롯 일출과 일몰, 바다가 들려주는 파도의 교향곡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시간과 공간을 감상할 수 있다. "만들 수 있는 색은 다 쓴다"는 작가의 수채화 그림 속 색색으로 물든 제주의 풍광은 오는 17일까지 마주할 수 있다. 잘 그린 풍경화 한 점이 그리워지는 시점이라면, 전시장 산책을 권한다.

한편 박 작가는 지난 2017년부터 애월고 미술과 실기 강사로 재직하고 있다. 육지와 제주를 오가다 2020년 제주에 화실을 꾸려 정착했다.

박진수 작 '어쩌다 인연'

박진수 작 '가슴 시린 날에'

박진수 작 '그녀를 닮은 꽃'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93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