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 사람들의 생활 도구 등을 만드는 데 귀하게 쓰였던 나무. 그 나무들이 어울려 사는 섬의 숲. 이 둘의 이야기를 엮은 전시가 있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제주공예박물관에서 이달 15일부터 펼치는 기획전이다.
전시에 달린 제목은 '곶자왈, 궤(櫃)를 열다'. '곶자왈 화가' 홍일화 작가의 작품과 제주공예박물관이 소장한 민예품을 나란히 선보인다.
"내 삶과 작업의 가장 큰 스승은 곶자왈"이라는 홍일화 작가는 최근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주최로 서울 광화문 라이나타워 1층 로비에서 초대전을 열고 있는 이다. 이 전시에는 신작 '늑대와 개의 시간' 등 30여 점이 나온다. 홍 작가는 "역사 이래 우리에게 아낌없는 기적을 베풀어 준 나무와 숲을 이제는 우리가 살려야 할 때"라며 "'나무의 언어'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홍일화의 '늑대와 개의 시간 0323'(2026). 제주공예박물관 제공
양의숙 제주공예박물관장은 "제주인들은 자연에 거스르지 않는 삶을 선택해 조화로운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굴무기'(느티나무), '사오기'(벚나무) 등 "척박한 돌 틈에서 옹골지게 자란 나무"들이 창조해낸 제주의 생활미를 느낄 수 있는 전시로 초대했다. 박물관에서는 제주살레, 제주궤, 발궤(뒤주) 등 30여 점의 소장품을 공개한다.
전시는 8월 30일까지. 오프닝은 15일 오후 5시. 8월 5일 오후 4시에는 작가와의 만남이 열린다. 홍 작가는 한국미래환경협회 홍보대사, 파리 재불작가 소나무협회 회원, 한국판화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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