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첫 '고향사랑 기부금' 얼마나 모을 수 있을까

내년 첫 '고향사랑 기부금' 얼마나 모을 수 있을까
오영훈 지사 시정연설서 "최소 24억원에서 최대 196억원 예상"
기부 활성화 되면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 이어져 총력전 불가피
  • 입력 : 2022. 11.15(화) 17:21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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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고향사랑 기부제'로 제주자치도가 첫 해에 모금할 수 있는 금액은 얼마나 될까?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현 거주지 이외에 자신의 고향이나 응원하고 싶은 특정 지역에 연간 최대 500만 원까지 기부하면, 기부금에 대해 중앙과 지방정부로부터 세액공제 혜택, 답례품 등을 제공받을 수 있는 제도다.

지난해 10월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으며 2023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기부금으로 모은 돈은 별도 기금으로 설치돼 취약계층 지원 등 주민·복지 증진을 위한 사업에 사용하게 된다.

제주자치도는 '고향사랑 기부금 모금·운영 조례' 제정과 함께 기부자들에게 제공할 답례품을 무엇으로 할지를 선정할 관련 위원회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월 제주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제주 고향사랑 기부제 안정적 정착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주현정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제주자치도에 기부할 '잠재 기부자'로 명예도민 2021명과 재외도민 52만5000여명, 그리고 제주에서 살다 이사간 전출인구 등을 꼽았다.

시정연설하는 오영훈 제주지사.

이들이 제주자치도에 기부할 기부금은 얼마일까. 오영훈 지사가 15일 열린 제주자치도의회 2차 정례회 2023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규모를 밝혔다. 최소 24억원에서 최대 19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가만히 앉아 있다고 모아지는 금액이 아니다. 전국 17개 시도 뿐만 아니라 기초지자체까지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으로 답례품 제공이 활발해진다면 도내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제주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다.

오 지사도 이날 시정연설에서 "수도권을 비롯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마음의 고향, 제주'를 주제로 하는 홍보와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전 국민이 사랑하는 제주 시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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