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개념 애매모호' 15분도시 "실현 가능성 있나" 논란

[도정질문] '개념 애매모호' 15분도시 "실현 가능성 있나" 논란
제주자치도의회 2차 도정질문 첫날부터 추궁 이어져
오영훈 "도로 시설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꿔야"
  • 입력 : 2022. 11.16(수) 11:56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16일 시작된 제주자치도의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

[한라일보]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핵심 공약인 '15분 도시'에 대한 개념과 향후 사업계획 등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제주자치도의회는 16일 오영훈 제주지사를 대상으로 2022년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을 진행했다.

이날 첫 질문자로 나선 김황국 의원(국민의힘·용담1·2동)과 양용만 의원(국민의힘·한림읍) 모두 '15분 도시'의 개념을 두고 오 지사와 입씨름을 벌였다.

프랑스 카를로스 모레노 교수가 처음 제창한 '15분 도시'는 교육, 의료, 공원, 문화시설 등 모든 생활권이 15분 이내 가능하도록 구축된 도시를 말한다.

김 의원은 "'15분 도시'는 주거 복지 보건 여가 법무 등의 분야에 대한 일상생활의 서비스를 확대하는 내용으로 개념으로 하지만 제주지역의 경우 읍·면지역은 이러한 개념을 실현하기가 어렵다"면서 "과연 오 지사의 생각하는대로 '15분 도시'가 실현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양 의원도 "'15분 도시'가 추구하는 궁극적 가치와 철학은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 사람 중심, 생활 중심 도시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이렇게 설명하고 있는데, 이 말은 지극히 자의적이고 추상적이며, 언어의 미사여구, 말의 성찬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읍면지역의 경우 민간의 자발적인 서비스 투자 없이 '15분도시'를 만든다고 해서 도민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지사는 "모레노 교수의 개념이나 프랑스 파리를 그대로 모방하는 것은 아니고 개념을 차용해 제주의 현실에 맞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걸어서든 자전거를 타서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든 일상생활에 필요한 근거리 생활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야 하며 '15분 도시를 강조하는 이유는 그동안의 시설 중심, 도로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꿔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78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