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질문] 학교 운동장 지하주차장 안전 문제 논란

[교육행정질문] 학교 운동장 지하주차장 안전 문제 논란
21일 도의회 정례회 교육행정 질문서 집중 제기
"운동장 파헤치는 것에 반감… 교육환경 악영향"
김 교육감 "학교공동체 등 합의 전제 추진 가능"
  • 입력 : 2022. 11.21(월) 16:2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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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동장 지하주차장 조성 문제를 잇따라 질의하고 있는 강성의 의원(왼쪽)과 강상수 의원(오른쪽). 사진=제주도의회

[한라일보] 제주도교육청이 제주도와 상호 협조해 추진하기로 했던 학교 운동장 활용 지하주차장 조성과 관련 학생 안전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21일 제주도의회 제411회 정례회 5차 본회의에서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을 통해서다.

이날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 화북동)은 지난달 31일 도와 도교육청이 2022년 교육행정협의회에서 발표한 '제주 미래 교육 발전을 위한 공동협력 합의서'에 명시된 원도심 등 주차 심화 지역에 대한 학교 운동장 활용 지하주차장 조성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강 의원은 해당 주차장 공사가 진행될 경우 과다한 비용과 기간 소요, 교육 환경에 미칠 악영향이 예상된다며 "전문직인 그룹을 만들어서 추진 여부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상수 의원(국민의힘, 정방·중앙·천지·서홍동)은 "운동장을 파헤치는 것에 대한 반감이 따르고 공사 기간도 우려된다. 학교를 신설할 때 미리 계획을 잡고 해야 한다"며 기존 학교의 지하주차장 추진 방식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원도심을 중심으로 지역주민들이 체감하는 주차난이 심각하다는 점을 들며 학교 구성원의 동의를 전제로 서귀포시 1호 광장 동측 서귀중앙초 유휴 운동장을 활용한 공영주차장 조성을 제안했다.

이에 김광수 교육감은 지하주차장 조성 시 고려할 점이 상당히 많다고 운을 뗐다. 주차가 특히 어려운 지역에서 지역주민, 학교공동체가 합의하고 아이들의 수업에 방해가 안 되는 범위에서 지하주차장 공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김 교육감은 "지형 등을 고려해 학교를 신축할 때 미연에 주차 공간까지 생각했더라면 어땠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서귀중앙초 사례에 대해서는 "교육 활동이나 안전에 지장이 없다면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21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22일까지 이틀 동안 이어지는 이번 교육행정 질문에서는 도심지 주차난을 반영하듯 학교 지하주차장 추진 문제를 질문지에 담은 의원들이 잇따랐다. 첫날에는 강성의·강상수 의원 외에 원화자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김 교육감에게 조성 시 장단점에 대한 서면 답변을 요구했다. 22일에는 강봉직 의원(더불어민주당, 애월읍을)이 사전에 배포한 질문 요지에 지하주차장 추진 건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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