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제주도민들 "앞으로 집값 더 떨어진다"

[초점] 제주도민들 "앞으로 집값 더 떨어진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주택가격전망지수 관련 통계작성 후 최저 수준
금리 전망지수는 역대 최고로 추가 인상에 무게
  • 입력 : 2022. 11.23(수) 17:59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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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민들은 지속적으로 오르는 금리에다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앞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재의 고물가 상황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이달 7~16일 도민 291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11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6.6으로 전월 대비 2.4포인트(p) 하락했다고 23일 밝혔다. 9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이다.

CCSI는 제주지역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생활형편·가계수입·소비지출·경기판단 등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2021년)를 기준값(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11월 현재생활형편CSI는 79로 전월 대비 4p 떨어졌다. 현재생활형편CSI가 8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9월(77) 이후 2년 2개월만이다.

경제상황에 대한 도민 인식은 대체로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현재경기판단CSI는 47로 전달과 같았고, 6개월 후를 전망하는 향후경기전망CSI는 54로 전월보다 2p 떨어졌다. 또 취업기회전망CSI는 65로 전월과 같았다. 6개월 후를 전망하는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보다 3p 상승한 148로 나타났는데, 이는 올해 6, 7월과 동일한 수치로 관련 지수 작성이 시작된 2009년 4월 이후 13년 반여만에 역대 최고다. 현재 3.0%의 기준금리가 2012년 7월(3.0%) 이후 10년만에 최고 수준인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는 상황이어서 24일(오늘) 올해 마지막으로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예상한 것이다.

도민들은 현재의 고물가 상황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1년 후 물가를 예상하는 물가수준전망CSI는 155로 전월보다 3p 상승했다.

11월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보다 2p 떨어진 68로 조사됐다. 6개월 연속 하락인데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3년 이후 최저치다. 주택가격전망CSI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21년 8월(132)과 2015년 5월(132)이었는데 이에 견주면 이달 전망지수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계속되는 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매매거래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지난해부터 급등한 집값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도민이 많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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