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옛 제주출입국관리소 부지 6년째 '방치'

[현장] 옛 제주출입국관리소 부지 6년째 '방치'
건입동 2000여㎡ 부지 쓰레기 투기 등 주민 불편
제주해경·법무부 관사 신축… 2024년 준공 목표
  • 입력 : 2022. 11.28(월) 18:19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시 건입동 옛 제주출입국관리소에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김도영기자

[한라일보] 제주시 건입동 옛 제주출입국관리소 부지가 6년째 방치되며 쓰레기 무단 투기 등 주민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이 지난 2016년 2월 제주시 용담2동으로 이전하면서 건입동에 있던 기존 건물과 관사 등은 활용되지 못하고 현재까지 방치돼 있다.

해당 부지는 약 2000㎡ 규모로 현재 출입국관리소 건물 1개 동과 관사 건물 2개 동이 위치해 있다.

건입동 지역 주민에 따르면 최근까지 해당 건물에는 무단 투기된 쓰레기가 쌓여 입구가 봉쇄될 정도로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이에 주민들이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했고 지난달에서야 쓰레기가 치워지는 등 환경 정비가 이뤄졌다.

28일 현장을 살펴보니 건물 출입구는 자물쇠로 잠겨 있고 잡초 등이 무성한 가운데 도심 한복판에 시간이 멈춰 선 건물로 인해 적막감마저 느껴졌다.

인근 주민은 "꽤 넓은 지하주차장이 있는데 출입국관리소 이전 이후로는 사용하지 못한다"며 "건입동은 경사진 지역이 많아 주차장이 부족한데 주민 편의를 위해 개방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6년간 사업 진행 없이 방치된 제주시 건입동 옛 제주출입국관리소의 모습. 김도영기자

텅 빈 채 잡초가 무성한 관사 주차장. 김도영기자

현재 해당 부지와 건물은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해당 부지에는 제주지방해양경찰청과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 관사가 신축될 예정으로 2023년 10월 착공해 2024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설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업은 제주해경의 노후관사 2개소의 대체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해경 65세대, 법무부 32세대 등 총 97세대 규모의 관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해경의 노후관사 개선으로 인한 주거 여건 향상과 방치 건물로 인한 도시 미관 개선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85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