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세계에 드리운 공기 재앙 현실 고발

[책세상] 세계에 드리운 공기 재앙 현실 고발
베스 가디너의 '공기 전쟁'
  • 입력 : 2022. 12.02(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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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금보다 깨끗한 공기는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우리는 그 목표를 이루는 법을 알고 있다."(프롤로그 중)

책 '공기 전쟁'(해나무 펴냄)은 미국의 환경 저널리스트 베스 가디너가 전 세계를 누비며 공기 재앙의 현실을 고발한 현장 보고서다.

미 저널리스트 환경 보고서
건강한 호흡은 선택의 문제

저자는 대기오염이 전 세계에서 어떤 식으로 펼쳐지고 있는지,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직접 들여다본다. 스모그로 희뿌연 영국과 매연으로 뒤덮인 인도, 공기가 씹히는 폴란드, 미세먼지가 내려앉은 중국 등 대륙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목격한 정치적 결정과 경제적 힘이 한데 얽혀 광범위한 대기오염을 초래하는 모습을 담아낸다.

그리고 더 깨끗한 공기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을 찾아 그 영웅적인 목소리를 듣고 기록하면서 낙관론의 이유도 발견한다. 그렇게 잿빛 하늘에서 희망적인 미래가 깜빡이고 있음을, 건강한 호흡은 결국 선택의 문제임을 강조한다.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됐다. 1부 '숨을 참고서'에선 대기오염의 폭심지 델리와 런던 곳곳으로 독자를 데려가고, 폴란드의 석탄 이야기도 들려준다.

2부 '한숨 돌리다'에선 미국, 중국, 베를린 등에서 시도하고 노력한 진보와 희망을 찾는다.

저자는 "물론 오염된 장소에도 실천과 진보는 존재하고, 개선되고 있는 장소의 공기도 여전히 더러운 상태"라며 "이 책의 전 지구적인 접근방식이 이 문제의 규모를,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주 현실적인 기회를 모두 보여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힌다.

저자의 여정은 '도시는 누구의 것인가'를 물으며 끝난다. 출판사는 "질문의 답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 이제 필요한 건 나쁜 공기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강력한 의지로 세상을 바꾸어나가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고 전한다. 성원 옮김. 1만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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