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근로자 총급여 여전히 전국 '꼴찌'

제주 근로자 총급여 여전히 전국 '꼴찌'
지난해 3419만원… 전국평균 4024만원보다 15% 낮아
전년 대비 4.4% 올라 전국평균 상승률 5.1%에 못미쳐
주택의 평균 양도가액은 2억1600만원으로 전국 9번째
  • 입력 : 2022. 12.07(수) 15:12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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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해 제주지역 근로자의 평균 총급여액이 전국평균보다 15% 낮아 전국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도내 주택의 평균 양도가액은 주택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국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7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2021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을 신고한 도내 근로자의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은 3419만원으로 전년(3274만원) 대비 4.4% 증가했다. 전국평균 총급여액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4024만원으로, 제주는 전국평균보다 15.0% 낮았다.

지난해 총급여액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4720만원)으로 제주보다 27.6% 높았다. 세종 다음으로 총급여액이 높은 지역은 서울(4657만원), 울산(4483만원), 경기(4119만원), 충남(3957만원), 대전(3835만원) 순이다. 제주 다음으로 낮은 지역은 강원(3522만원), 전북(3527만원), 인천(3571만원)으로 나타났다.

도내 근로자 급여액이 만년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근로자의 평균소득이 높은 산업 종사자 비중이 낮고, 소득이 낮은 종사자 비중은 높은 영향이 크다.

통계청이 올해 2월 발표한 '2020년 임금근로자 일자리소득'를 보면 금융·보험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이 66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657만원), 정보통신업(432만원), 제조업(405만원) 등이 높다. 평균소득이 가장 낮은 분야는 숙박·음식점업(163만원)이다. 올해 10월 기준 전국의 산업별 취업자 비중은 제조업 15.9%, 도소매·숙박·음식점업 19.4%, 전기·운수·통신·금융업 12.3%다. 제주는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조업 취업자 비중이 3.6%, 전기·운수·통신·금융업 취업자 비중은 7.5%로 전국보다 낮다. 반면 소득이 낮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비중은 24.2%로 전국보다 높아 근로자 총급여액도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귀속 양도소득세를 신고한 주택의 평균 양도가액은 제주가 2억1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평균 양도가액(1억9800만원) 대비 9.1% 상승하면서 전국에서 9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전국 주택의 평균 양도가액은 3억4700만원으로 전년(3억5300만원) 대비 1.7% 올라 도내 주택가격 상승폭이 전국평균보다 컸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주택 양도가격은 서울이 7억12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세종(3억7100만원), 경기(3억6500만원), 대구(3억2400만원), 부산(2억7400만원) 순이다. 양도가액이 낮은 지역은 전남(1억2600만원), 전북(1억3800만원), 강원(1억5100만원), 경북(1억5200만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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