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도민 골퍼들이 발길을 돌리면서 도내 골프장 도민 내장객이 6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자치도가 14일 밝힌 지난 9월 도내 골프장 내장객은 도외 12만7666명, 도내 8만5171명 등 21만2837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내장객은 도외 내장객이 2.5% 증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8% 늘었지만 도민 골퍼는 -1.7%로 줄었다.

특히 도민 내장객은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6월 이후 도민 골퍼 내장객의 감소 폭이 줄었다는 점이다. 지난 4월 -3.9%가 줄더니 6월에는 -19.0%가 감소했고 7월 -10.2%, 8월 -8.5%를 기록했다.

이는 대폭적인 그린피와 캐디피 인상, 그리고 다른 지방 골퍼들 위주의 예약 관행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제주지역 모골프장의 경우 올해 주중 그린피를 11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73.9%나 인상했고 또 다른 골프장은 주말 그린피를 28만원에서 45만원으로 60.7% 대폭 인상하는 등 배짱 영업을 해오고 있다.

여기에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캐디피와 카트비까지 1~2만원을 인상하면서 제주골퍼들이 제주지역 골프장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최근 골프 붐을 주도했던 젊은 층의 인기가 사그라들고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골프 선호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추세를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역 골프장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인 10~11월도 20~30%정도 내장객이 줄었고 12월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기 침체 국면이 이어지면 내년 제주지역 골프장 업계도 한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