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2023년도 제주지역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전국 평균 경제성장률보다는 다소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부는 21일 서울정부청사에서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6%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20년이후 3년만에 최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되는 것으로, 국내 금리 상승과 수출 및 투자부진 등을 경제 둔화 요인으로 분석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직전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은 2.5%로 잡았다.
이에 반해 올해와 내년도 제주지역 경제성장률은 전국 평균 보다는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는 다른지역에 비해 수출부진에 따른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제주경제는 골프장, 렌터카 등의 큰 폭 성장세에 따른 기저효과로 코로나19로 인한 부진에서 어느정도 벗어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전국 평균 2.5%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2023년도 성장률도 전국평균 1.6%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국내 금리상승과 건설경기 부진 등이 내년도 제주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나타난 건설경기 침체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 2일 발표한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대비 2.9% 포인트 하락한 52.5를 보였다. 이는 2010년 8월 이후 12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10월 기준 제주지역 건축착공면적 및 건축허가 면적은 비주거용 중심으로 각각 전년월대비 18.2%, 33.0% 감소했다.
제주지역 건설경기는 지난 2016년 민간공사부문 계약액이 7967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후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1244억원, 2022년 10월 현재 1325억원을 기록했다.
내년에도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민간분야 착공은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멘트 가격은 전년비 46.5%, 철근 가격은 72.5% 인상됐다.
대한건설협회 제주도지회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건설비용 자체가 증가했기 때문에 민간부문에서는 착공을 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공공부문은 예산이 있어 그나마 착공이 가능하겠지만 민간부문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내 한 경제전문가는 "수출감소와 소비둔화가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데 제주지역은 민간소비영향이 크기 때문에 전국 경제성장률보다는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