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관광산업 생활폐기물 얼마나 배출할까

제주지역 관광산업 생활폐기물 얼마나 배출할까
제주도·JTO 첫 조사.. 연간 전체량의 14%정도 발생
발생량 숙박업 최고.. 1일·1명당 배출은 국제회의시설
  • 입력 : 2022. 12.22(목) 10:56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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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쓰레기. 한라일보DB

재활용 쓰레기. 한라일보DB

[한라일보] 관광으로 먹고 사는 제주도. 증가하는 관광객으로 폐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자치도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관광산업을 통해 발생되는 폐기물의 양을 추산해 발표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지난 6월부터 12월까지 한국환경연구원, 충남대학교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연간 폐기물 발생량은 6만7670톤으로 추산됐다. 이는 제주지역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전체 발생량 48만3274톤(2020년기준)의 14%정도다.

이번 폐기물 발생현황 조사는 공항, 항만, 관광숙박업, 이용·유원·편의시설업, 카지노업, 렌터카업, 국제회의시설업, 공공관광지로 분류해 768개 대상업체 중 폐기물 발생량이 많고 규모가 큰 업체를 우선 선정해 85개 업체를 표본 조사했다.

업종별 총 폐기물 발생량과 원단위 산정을 위해 각 업종별로 연간(2019~2021년) 이용자 수, 종사자 수, 생활계폐기물 발생량을 바탕으로 관광숙박업의 경우 객실 수, 관광운수·렌터카의 경우 예약률, 연간 총 운행 대수를 추가 조사했다.

조사 결과 숙박업이 85.3%로 가장 많았고, 이용·유원·편의·카지노업(5.3%), 관광운수·렌터카업(4.1%), 공항(3.7%), 공공관광지(0.9%), 항만(0.4%), 국제회의시설업(0.3%) 순으로 나타났다.

관광숙박업이 대부분을 차지한 이유는 숙박시설 뿐만 아니라 부대시설로 식당, 사우나, 쇼핑몰, 예식장, 테마파크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이용자·종사자 수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 평균 0.63㎏/인/일로 조사됐고 국제회의시설업(1.25), 관광숙박업 (0.86), 관광운수·렌터카업(0.55), 항만(0.36), 이용·유원·편의·카지노업(0.33), 공항(0.17), 공공관광지(0.07) 순으로 조사됐다. 총배출량과 달리 국제회의시설업이 오히려 평균을 갑절 초과해 배출량이 많았다.

제주자치도 허문정 환경보전국장은 "이번 용역 결과를 통해 2023년에는 관광사업체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선도하도록 자원순환 실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사업체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에서 발생하는 1인당 폐기물 발생량이 인구·관광객 증가로 전국 평균의 2배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관광객이 버리는 생활폐기물이 전체 발생량 중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지난해 폐기물 관리 정책의 패러다임을 안정적인 처리에서 감량과 재활용으로 전환하는 '2030 쓰레기 걱정 없는 제주' 비전을 선포하고 직매립 제로,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 30% 감축(2020년 대비), 재활용률 90%를 추진하고 있다.

#제주 #생활폐기물 #관광산업 #자원순환 #한라일보 #숙박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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