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주고 야구 주역 김태양 연대 간다

부활 제주고 야구 주역 김태양 연대 간다
팀 부동의 에이스 올 시즌 3승 3패 방어율 1.68 기록
3년 8개월 여만에 전국대회서 승리…환골탈태 '선봉'
신광초-제주제일중-제주고 졸업 연세대 야구선수 1호
  • 입력 : 2022. 12.28(수) 11:46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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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고 김태양.

제주고 김태양.

[한라일보] 올해 제주야구 제2의 부흥기를 선도한 제주고 야구가 또한번 경사를 맞았다. 제주고 에이스인 김태양이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과에 진학하게 됐기 때문이다.

제주고는 올 4월 1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2회전에서 나주 광남고에 9-3으로 역전승하며 2018년 7월 15일 효천고(제73회 청룡기대회 1회전)에 9-6으로 승리한 뒤 1356일만에 전국대회에서 1승을 따내 화제가 됐었다. 그 경기의 승리투수 역시 김태양이었다.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김태양은 4회부터 5.1이닝 동안 4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에 따라 제주고는 올해 18경기를 치르며 4승 14패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19년, 2020년 15전 15패, 2021년 1승 14패 등 최근 3년간 단 1승에 그쳤던 제주고가 환골탈태끝에 새로운 팀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김태양 등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최근 연세대 합격통지를 받은 김태양은 2022 시즌 3승3패 59.1이닝 방어율 1.68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비록 프로지명은 안됐지만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후배들과 같이 훈련하고 구슬땀을 흘리며 진학을 준비해온 결과여서 김태양은 물론 학교 모두 축하의 선물을 받은 셈이다. 신광초, 제주제일중을 졸업한 김태양이 야구명문 대학에 진학하게 되면서 도내 초·중학교 야구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태양은 "제가 첫번째가 되는 만큼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생각한다. 대학에 가서도 잘하는 모습과 연대가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고 영향력이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후배들이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소감과 함께 선배입장에서 후배들을 먼저 챙겼다. 그만큼 책임감이 크다는 입장을 스스로 느낀 것이다. 그러면서 "앞으로 열심히 운동해서 고등학교보다 더욱 성장해 무서움은 없다는 패기로 투수로서 팀이 이기는데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재현 감독은 축하의 메시지와 함께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끼면서 최선을 다해달라. 그리고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조규제 투수코치도 대학후배가 되는 김태양에게 "기량적인 면에서는 다른 선수에게 절대로 뒤지지않는다. 근성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된다"면서 조언을 했다.

한편 김태양과 함께 제주고 야구의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고지훈과 양유준, 김종원도 대학에 진학해 야구를 계속 이어 나가게 됐다. 고지훈은 호원대, 양유준은 제주관광대학, 김종원은 대구수성대학에 진학하게 됐다. 정재웅, 장민성, 정선오는 일반학과로 진학해 학업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고 #김태양 #투수 #연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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