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1000억 들이는데… 버스 '준공영제' 평가 또 하락

한 해 1000억 들이는데… 버스 '준공영제' 평가 또 하락
제주도, 2022 버스 경영·서비스 평가 공개
도내 버스업체 7곳 평균점수 81.05점 집계
지난해 84.90점보다 낮고 매해 4점 가량 ↓
  • 입력 : 2022. 12.29(목) 10:19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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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가 한 해 1000억 원 가까운 세금을 들이며 버스 준공영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도내 버스 업체의 경영상태와 서비스 품질은 오히려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가 29일 공개한 '2022년 버스 준공영제 경영 및 서비스 평가 결과'를 보면, 도내 버스 업체 7곳의 평균 점수는 81.05점으로 나타났다.

도내 버스 업체의 경영·서비스 평가는 매해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평균 점수는 84.90점, 2020년 평균 88.84점으로, 매해 평균 점수가 4점 가량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평가 결과를 업체 별로 보면 ▷제주여객 85.95 ▷극동여객 84.72 ▷금남여객 81.66 ▷동진여객 81.64 ▷삼화여객 78.40 ▷삼영교통 77.56 ▷서귀포운수 77.5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가 결과와 비교하면 7개 업체 중 서귀포운수를 제외한 모든 업체의 점수가 떨어졌다. 극동여객은 지난해 91.41점에서 올해 84.72점으로 6.69점 하락하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2021년 평가 점수를 업체 별로 보면 ▷극동여객 91.41 ▷삼화여객 89.44 ▷제주여객 88.78 ▷삼영교통 86.56 ▷동진여객 86.07 ▷금남여객 83.09 ▷서귀포운수 68.98 등의 순이었다.

제주도는 이번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업체별 성과이윤을 차등 배분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는 적정이윤의 30%를 적용했으나 2021년도부터는 성과이윤 비율을 매년 2%씩 증가시켰으며, 올해는 34%를 적용했다. 제주도는 오는 2025년까지 40%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평가는 도내 준공영제 버스 업체 7개사, 공영버스 2개, 관광지순환버스 1개사 총 10개사 버스 업체를 대상으로 24개의 경영 및 서비스 평가항목과 9개의 가·감점 항목으로 진행됐다.

경영 분야에서는 준공영제 업체의 경영 관리 노력을 평가하기 위해 원가관리, 경영관리, 재무건전성을 평가했고, 서비스 분야에서는 운행관리, 차량관리, 안전관리, 친절관리, 이용 편의 관리 등의 항목을 점검했다.

평가대상 운송사업자가 제출한 자료에 대한 검증을 위해 현장을 직접 방문·확인하고 각 업체별 버스에 탑승해 운행 실태를 조사했다.



#버스 준공영제 #제주도 #한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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