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팬데믹으로 황폐해진 마음 치유법은?

[책세상] 팬데믹으로 황폐해진 마음 치유법은?
호란 량의 '나는 소속되고 싶다'
  • 입력 : 2023. 01.06(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정신 건강에 관한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가져온 정신적인 황폐함이 우리에게 긴 후유증을 남길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렇듯 정신 건강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지만, 우리가 '정신 건강'에 대해 진정으로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여는글 중)

"소속되는 것, 정신건강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

팬데믹을 거치며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인 장애를 호소하고 있고, 포스트코로나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정신 건강 문제와 연결돼 있다.

'코로나 블루(코로나 우울)'라는 단어가 단적으로 보여주듯 황폐해진 마음과 심각한 후유증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가 과제다. 책 '나는 소속되고 싶다'(사유와공감 펴냄, 박은영 옮김)의 저자인 영국 아동·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호란 량은 정신의학적 치료 이상으로 근원적인 문제 해결을 도모하고 그 실마리를 '소속감'에서 찾는다.

저자는 어딘가에 소속되는 것, 이해받는 것, 위로받는 것,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우리의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이를 위해 근본적으로 추구해야 할 지향점을 제시한다.

책은 크게 3부(1부 '왜 속할 수 없을까?', 2부 '왜 우리는 연결되기를 원할까?, 3부 '부족 찾기:소속감의 이해득실')로 구성됐다. 출판사는 "저자는 무엇이 소속감의 형성을 방해하는지, 왜 연결되고 싶어 하는지, 어떻게 소속감과 유대감을 형성해야 하는지를 자신이 의사로서 마주한 환자들의 사례와 이민자-여성으로서 자신이 겪은 개인적인 체험을 통해 설명한다"고 소개한다.

그리고 "책에 제시된 여러 가지 사례들이 가리키는 사실은 단순하다. 사람을 자기 자신으로서 온전히 존재할 수 있게 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내면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포용적'이고 적절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라며 "저자는 이런 관점에 입각해 포용적인 사회를 주장하는 한편,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하고, 과거의 실수를 용서하고 마침내 자신의 고유한 목소리를 찾음으로써 진정한 소속감을 얻는 길을 설파한다"고 전한다. 1만8000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85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