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로 농민들은 위기인데 농협은 성과급 잔치"

"고물가-고금리로 농민들은 위기인데 농협은 성과급 잔치"
전농 제주도연맹, 농협중앙회에 정책자금 대출 만기 연장 등 요구
  • 입력 : 2023. 01.17(화) 16:37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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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하 전농 제주도연맹)은 17일 "농민들은 비료가격부터 농자재, 면세유, 인건비에 대출이자까지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위기에 빠졌는데 농협중앙회는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농협중앙회에 대출금리 인하와 농업정책자금 거치기간·대출만기 연장 등을 촉구했다.

전농 제주도연맹은 이날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금리시대가 오면서 농협중앙회는 농민조합원들의 대출 금리를 대폭 올려 농민들을 사지로 몰고 있다"며 농협중앙회는 농민·농업은 안중에도 없다고 규탄했다.

이들 단체는 "2022년 9월말 기준 농협중앙회의 주요 사업실적을 보면 농·축협 손익이 2조6672억원, 연말 손익은 역대 최대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그 결과 농협중앙회는 400%의 직원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총 성과급이 2조원 정도가 되는 돈잔치를 벌이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농민들을 위해 어떤 성과를 보여줬기에 이처럼 막대한 성과급을 지급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농가부채(상호부금·일반대출) 이자 인상분 전액 지원 ▷대출금리 3% 인하와 농업정책자금 거치기간과 대출만기 연장 ▷영농자재 계통구매 수수료 수익 전액 환원과 정률수수료 4%로 인하 ▷농가당 긴급지원금 200만원 지원을 위한 1조4000억원 확보 ▷농가긴급안정자금과 농업경영회생자금 확충을 농협중앙회에 요구했다.

한편 전농 제주도연맹은 이날 기자회견 후 윤재춘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과의 면담을 위해 본부장실을 방문했지만 서귀포시 지역에 조문을 위해 자리를 비우면서 만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오후 성명을 내고 본부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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