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워케이션 성지 입지 다질 수 있을까

제주, 워케이션 성지 입지 다질 수 있을까
민선8기 공약과제 워케이션 산업 육성 등 사업 추진
道, 시설·프로그램·홍보 확대 등 네이티브 세대 공략
코로나19 대전환 시대 속 수요자 해외 유출 등 우려도
  • 입력 : 2023. 01.26(목) 18:29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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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공약과제인 워케이션 산업 육성 추진이 본격화 되고 있다. 도는 코로나19 이후 산업 트렌드로 급부상한 워케이션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성지로서의 입지 다지기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최근 해외 관광시장이 개방되는 등 워케이션 수요가 해외로 유출 될 수 있어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제주·서귀포시에 워케이션 시설을 확충해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홍보 확대와 민관 워케이션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공략할 방침이다.

도는 지난해 민선 8기 공약과제인 '글로벌 워케이션 조성과 주민주도형 워케이션 산업 육성'을 위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총 122억원을 투입하는 사업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현재 제주도에서 운영 중인 워케이션 시설은 서귀포시 혁신도시내 1곳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간 시범운영을 통해 제주 투자협약 체결기업 및 잠재 투자기업 3개사에서 총 85명이 이용했다.

도는 지난해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얻은 제주 워케이션의 가능성과 보완점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제주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인프라를 내세우며, 이전을 고민하는 수도권 기업들이 제주 생활을 미리 체험하고 효과적으로 이전을 준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인센티브로도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에 도는 워케이션 오피스 시설 구축, 제주 워케이션 민·관 협업 네트워크 구축 및 공동 홍보, 수도권 기업 대상 집중 홍보 및 기업간거래(B2B) 전담 컨설팅 서비스 제공, 다양한 워케이션 여가 프로그램 발굴, 기업 인센티브 발굴 및 제도개선 등을 집중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워케이션 인프라로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각 1개소씩 워케이션 오피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제주 워케이션 홍보를 위해 원격근무 및 분산근무 시행기업이 주로 밀집된 수도권 지역(서울 및 판교 등)에서 제주 워케이션 설명회를 개최한 후 관계자를 초청해 제주 워케이션 시설과 환경을 답사하는 팸투어를 진행하고, 워케이션 희망기업들의 컨설팅 수요에 상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갖춘다.

이와 함께 워케이션 홍보 및 프로그램 운영과정에서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 조례 개정 등에 반영하고 워케이션 및 제주 분산근무에 대한 가능성을 더욱 키워 장기적으로 국내·외 유망기업 유치와 밀접하게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해외관광 시장이 개방되는 등 제주를 찾는 워케이션 수요가 해외로 유출될 수 있는 우려가 나오면서 제주만의 특색을 갖춘 워케이션 전략 마련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제주도가 청정한 자연환경과 우수한 관광인프라를 갖춘 워케이션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는 만큼, 올해의 사업계획들을 확실히 실천하면서 디지털 전환 시대를 이끌어가는 워케이션의 선도지역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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