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내리는 제주지방.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앞으로 폭우 20분 전 기상청이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도로 살얼음과 안개 등에 대한 기상정보도 내비게이션을 통해 받아볼 수 있게 된다.
기상청은 1일 '위험기상과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국민, 든든한 국가'라는 정책 목표로 2023년 기상청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용적 예보 전달 등 5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집중호우 등 위험기상 발생 시 기상실황을 기반으로 기상청이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한다.
지난해 여름과 같이 단시간에 돌발적 폭우가 예상될 때는 발생 20분 전에 해당 지역 주민에게 재난문자를 통해 위험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또 기존 강풍에 대한 예보 및 특보와 더불어 대기 정체와 같은 약한 바람에 대한 정보를 추가 제공해 미세먼지 등 실생활과 밀접한 실효성 있는 정보도 제공한다.
한 번 내리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강설에 대한 정보 역시 세분화해 예보한다.
기상청은 현재 제공하는 적설량뿐만 아니라, 습설·건설 등 눈의 종류에 따른 무게를 추정할 수 있는 정보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눈 무게로 인한 비닐하우스 붕괴와 같은 사고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로 살얼음이나 안개 발생 예상 시에는 운전자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내비게이션을 기반으로 관심·주의·위험 3단계로 나눠 지역별 도로 기상정보도 제공한다. 기상청은 2월부터 시험 운영을 거쳐 확대할 계획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기후위기로 인한 예상치 못한 위험기상현상은 앞으로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기상재해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