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 자료사진.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지역 일터에서 '직장 내 괴롭힘' 진정이 급증함에 따라 유관기관이 협력해 예방 사업에 착수했다.
2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 접수된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진정은 총 129건으로 2021년 102건보다 약 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괴롭힘 유형은 폭언, 부당한 인사조치, 왕따 등 다양했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58%로 남성보다 더 많은 피해를 호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7%, 40대가 24% 등 30·40대가 과반수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20대의 비율은 20%로 집계됐다.
노동현장에서 벌어지는 5대 불법 부조리 중 하나인 직장 내 괴롭힘은 지난 2019년 7월 괴롭힘 방지와 예방을 위한 근로기준법이 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는 유관 기관과 협업을 통해 제주 자체적인 직장 내 괴롭힘 등 예방을 위한 조직문화 개선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제주경영자총협회는 조직진단과 조직문화 개선 등을 희망하는 도내 사업장에 대해 일터혁신컨설팅 및 노사상생을 위한 전문기관 컨설팅을 제공한다.
노사발전재단 제주중장년내일센터에서는 근로자의 개별진단을 통한 생애 경력 설계 등 니즈에 맞는 기업 맞춤형 지원을 통해 재직근로자 생애경력 설계 지원과 의사소통의 장을 마련해 건전한 직장 만들기 조성에 함께한다.
또 제주근로자건강센터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등 업무관계에서 발생되는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는 근로자들에게 무료 상담 및 치유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시범사업 기간 동안 진행되는 사업은 전액 무료이며 사전 신청과 심사를 거쳐 대상 사업장을 선정한다.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 관계자는 "제주 기업의 조직문화를 개선하고자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며 "내실 있는 성과관리를 위해 중간평가와 더불어 사업 종료 이후 참여자 피드백을 실시해 사업 추진에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