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트램 운행 상상도.
[한라일보] 수소 트램 도입을 추진을 본격화한 제주도가 도입 논의를 구체화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형 수소트램 활성화를 위한 정책포럼을 오는 10일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제주의 수소트램 도입 가능성과 15분 도시 제주 실현을 위한 트램 사업화 전략, 국내외 수소 트램 개발현황 등을 소개하고 정책 제언이 이뤄질 예정이다.
제주도가 도입을 추진하는 트램은 수소 전기를 동력으로 한다. 수소 트램 도입은 민선8기 오영훈 도정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일 뿐 아니라 대중교통계획,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등 각종 법정 계획에도 명시됐다. 최근 발표한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계획'에도 수소트램 도입을 내걸었다.
거주지를 중심으로 생활서비스가 가능한 근거리 생활권을 조성하겠다는 '15분 도시 제주'를 실현할 핵심 교통수단으로 꼽힌다.
트램 도입이 다시 추진되는 것은 막대한 예산 투자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 이용 환경이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가 대중교통 전용차로를 설치하고 한 해 1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면서 버스업체를 지원하는 버스 준공영제도 정책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대중교통의 교통 분담률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주도는 그린수소트램 도입으로 그간의 논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소 트램'은 수소연료전지로부터 동력을 공급받기 때문에 전선 없이도 가능해 도시 미관을 해칠 가능성이 낮은 교통수단으로, 그간 거론됐던 '전기 트램'과는 다르다는 관측도 있다.
현재 제주도는 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 용역은 트램 도입을 위한 첫 절차인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 수립에 앞서 수행되는 사전 타당성 용역이다.
이에 따라 큰 틀에서의 방향 설정과 향후 각종 법적 절차를 이행하기 위한 논리 개발, 기초분석 등이 이뤄진다.
용역을 통해 제주지역 트램 도입 타당성이 있는 노선을 검토·분석해 노선 대안별 사업 추진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 또 수소트램과 같은 현재 진행 중인 기술개발 현황·계획을 고려한 적정 차량시스템 도입 가능성을 검토한다. 특히 최근 개정된 교통시설 투자평가지침을 고려해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한 교통체계 필요성과 이미 운영 중인 대중교통수단과의 중복노선 조정 방향 등을 검토한다.
제주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사전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도시철도법에 따른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예비타당성 조사, 노선별 도시철도기본계획 수립, 사업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헌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제주도가 지난달 발표한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과 연계한 도민 중심의 대중교통 노선 발굴 및 청정 대중교통수단인 수소트램 도입을 검토하기 위해 이번 정책포럼을 준비했다"며 "향후 추가 포럼 개최, 수소트램 모형 전시 등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다각도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