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고금리와 공공요금 인상 등 어려운 경제 상황을 악용하는 신종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경찰청은 최근 유가증권이나 가상 자산을 편취하는 변종 보이스피싱 수법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총 409건으로 피해 금액만 약 116억원에 달한다.

이는 2021년 514건 발생, 피해액 105억원과 비교해 발생 건수는 20% 감소했지만 피해액은 오히려 늘었다.

보이스피싱 수법별로는 2021년 기승을 부렸던 대면편취형은 290건에서 지난해 131건으로 54.8% 감소했지만 상품권이나 유가증권·가상 자산을 편취하는 신종 수법은 지난해 117건이 적발되며 41% 증가했다.

특히 최근 어려운 경제 사정을 악용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정책인 것처럼 '정부지원 정책자금 대출', '근로장려금' 등 신청을 권유하는 문자도 주의해야 한다.

이런 내용의 문자를 받고 첨부된 링크에 접속하면 휴대전화가 악성 앱에 감염돼 개인정보가 쉽게 노출될 우려가 있어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에 포함된 링크는 절대로 누르지 않아야 한다.

제주경찰청은 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을 위해 지역 언론 및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범죄 수법, 예방 수칙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경각심을 높일 예정이며 범죄 피해 최일선 현장에 있는 금융기관과 피해·예방 사례 공유와 교육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