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예술가의 철학과 비전을 기반으로 동시대 다양한 이슈들을 도민들의 일상과 연결하는 새로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예술교육 실험'이 추진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예술가들은 과연 어떤 소재, 이야기를 꺼내놓을까.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올해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에 '예술교육랩-주제 활동지원' 트랙을 신설해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사회 환경 변화와 이슈들을 읽어내는 예술교육 실험을 지원함으로써 예술교육을 통한 사회적 가치 확산 및 예술을 통한 의제화 기능을 제고하는 것이 목적인 프로젝트다. 여기엔 사회적 가치를 확산시키는 예술교육의 역할을 강화해나가겠다는 재단의 의지가 담겼다.
문화예술(교육) 경력 3년 이상의 단체·기관·시설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젝트 지원 공모의 키워드는 크게 ▷지역문화자원(제주어, 제주 자연환경, 물, 오름 등) ▷타 분야와의 융합(미디어, 인공지능, 디지털, 기술, 건축 등) ▷사회적 이슈(갈등)(기후위기, 지방소멸, 감각공해, 고독사회 등)다.
사업에 선정되면 지역의 이야기와 이슈들을 풀어내는 예술교육 실험프로젝트 리서치(연구) 활동비와 파일럿 프로그램 운영비가 지원된다. 사업이 끝나면 다양한 주제의 실험과 시도를 확산시키기 위해 워크숍 등의 형태로 활동과정 공유의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를 포함해 재단이 올해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에 투입하는 예산은 총 12억원. 이달 27일까지 지원사업 1차 통합공모가 진행된다.
특히 올해 공모는 새롭게 사회적 가치를 담아낸 예술교육 프로젝트 발굴 사업과 함께 수요자들의 요구와 생활환경에 맞춘 문화예술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사업 운영기준을 다변화시켰다.
기존 추진되던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경우 아동·청소년 대상의 꿈다락토요문화학교는 주말 운영 제한을 없애 꿈다락문화예술학교로 명칭이 개편됐으며, 20회차 이상 장기회차만 지원하던 사업을 단기로도 운영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장소 등에 대한 운영 기준 제한도 완화했다.
재단은 개편된 공모사업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달 16일(제주시)과 17일(서귀포) 사업설명회를 연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및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