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레전드의 귀환'… 수원FC와 홈 개막전에 출격

제주 '레전드의 귀환'… 수원FC와 홈 개막전에 출격
윤정환 감독 'K리그 앰버서더'로 제주와 K리그 알리기 나서
개막전에 앞서 1시30분부터 30분간 특별 팬 사인회도 진행
  • 입력 : 2023. 02.22(수) 15:5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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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레전드' 윤정환 감독(50)이 친정팬을 향한 사랑과 애정으로 2023시즌 K리그1 서막을 연다.

제주는 오는 26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의 2023시즌 K리그1 제주 홈 개막전에 윤정환 전 울산현대 감독이 방문해 팬 사인회 등으로 오랜만에 친정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전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함께 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윤정환 감독은 1995년 제주 유나이티드의 전신인 유공 소속으로 K리그에 데뷔했다. 부천 SK 시절 발레리 니폼니시 감독의 애제자로 맹활약했다. 1990년대 후반 한국축구의 최고 테크니션으로 손꼽혔을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감각적인 패스와 재치 있는 플레이로 '제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1999년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한 윤 감독은 2002년까지 3시즌 동안 활약했으며 J리그 올스타 출전뿐만 아니라 일본 현지 언론에서 선정한 세레소 오사카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5인에 선정됐을 정도로 존재감이 컸다. 이후 성남 일화(현 성남FC), 전북 현대, 사간 도스에서 현역으로 활동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축구대표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했다. 2002 한일 월드컵 국가대표도 발탁됐다. 비록 본선 무대에서 활약하지 못했지만 개막 직전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제주 전신인 유공과 부천SK의 명예를 드높였다.

지도자로서도 인상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2008년 사간 도스의 수석코치를 시작으로 2010년 감독대행에 이어 2011년 정식 감독으로 올라섰다. 2014년 12월에는 울산 현대의 지휘봉을 잡아 2시즌 동안 K리그1 감독으로 활동했다.

2017년 세레소 오사카에 지도자로 복귀한 윤 감독은 부임 첫 해 일왕배와 르뱅컵 우승을 안겼다. 세레소 오사카 창단 역사 최초의 타이틀이었기에 더욱 뜻 깊었다. 이후 무앙통 유나이티드(2019), 제프 유나이티드(2019~2022)에서 지도자 생활을 지냈다. 제주의 전신 유공과 부천SK출신 감독인 제주 남기일 감독과 더불어 포항 김기동 감독, 인천 조성환 감독 등과 마찬가지로 성공적인 지도자로서의 길을 걸었다.

윤 감독은 지난 1월 'K리그 앰버서더'로 위촉됐다. 윤 감독은 앰버서더 자격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행사와 리그 경기에 참석하고 K리그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첫 행선지는 바로 '친정팀' 제주다.

윤 감독은 구단 레전드 및 K리그 앰버서더 자격으로 제주 홈개막전에 방문해 오후 1시부터 30분간 매표소 근처 이벤트 광장에서 팬사인회를 진행하고, 후반 시작 직전 필드로 내려와 팬들과의 인사 시간을 갖을 예정이다.

윤 감독은 "친정팀을 방문해서 정말 기쁘다. 팬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소중하다. 앰버서더로서 제주와 K리그 알리기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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