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 소방시설 덕분에 재산 피해 22억원 경감

주택용 소방시설 덕분에 재산 피해 22억원 경감
10년간 61건 화재서 단독경보형 감지기 역할 톡톡
지난 21일 단독주택 화재 감지기 작동돼 피해 막아
서부소방 청각장애인 등 1927 가구 소방시설 설치
  • 입력 : 2023. 02.22(수) 17:59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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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부소방서는 22일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보급 및 홍보 프로그램인 '우리 집 안전주소 다는 날'을 운영했다. 서부소방서 제공

[한라일보] 최근 10년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중 주택용 소방시설이 제 역할을 하며 22억원의 재산 피해를 경감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소방안전본부 화재조사자료 및 화재상황보고서 등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 수혜 사례가 6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평균 6.1건에서 2억2000여만원의 피해를 줄인 수치이다.

지난 21일에도 제주시 이도일동의 단독주택 화재에서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작동하며 인명 피해 등을 막았다.

이날 화재는 거주자가 가스레인지에 음식물을 올려놓고 잊어버린 사이 발생했으며 냄비가 과열되며 발생한 연기에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작동돼 빠르게 화재를 인지, 대응에 나서 250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제주소방서는 지난 3년간 취약계층 3700여 가구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했으며 올해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눈으로 보는 화재 감지기인 시각경보형 감지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서부소방서는 22일 제주시 애월읍 일원에서 중증 청각장애인 등 화재안전 취약자를 대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보급 및 홍보 프로그램인 '우리 집 안전주소 다는 날'을 운영했다.

우리 집 안전 주소에서 '주소'의 의미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줄인 말로 주택화재 시 신속하게 경보음을 울려 화재사실을 알려주는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초기 소화에 도움을 주는 소화기를 뜻한다. 집집마다 고유의 주소가 있듯이 주택용 소방시설을 모든 가정에 설치하여 주택화재를 예방하고 인명피해를 저감 하기 위해 '우리 집 안전주소 다는 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부소방서는 2023년 주민참여예산을 활용해 중증청각장애인 291가구와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1636가구 등 총 1927가구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보급할 계획이다.

김영호 서부소방서장은 "주택용 소방시설은 초기 화재인지 및 소화에 도움을 주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주택용 필수 소방시설"이라며 "중증 청각장애인 및 화재 안전 취약자 등 도민의 주거 안전 인프라 구축을 통한 도민 생명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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