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의 건강&생활]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의 비결

[진승현의 건강&생활]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의 비결
  • 입력 : 2023. 03.08(수) 00: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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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의 비만율은 2021년 기준 17.7%로 전국 1위라고 한다. 청소년 비만율 역시 마찬가지이다. 초등학생 비만율은 2018년 기준으로 17.8%로 전국 평균보다도 3.4%나 높다. 제주도 특유의 음주, 음식 문화가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비만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한의원에서 비만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저녁 회식이 타 지역에 비해 많은 것을 느끼곤 한다. 문제는 평균적으로 남성의 경우 40대 중반, 여성의 경우 70대 중반까지 체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비만은 외모의 문제뿐만 아니라 연령이 증가할수록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성인병은 비만으로 인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렇듯 비만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지만 음식에 대한 중독 성향을 치료 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가 않고 치료가 됐다 하더라도 요요현상을 경험하기가 쉽다. 한 연구에 의하면 치료 종료 이후 5년 뒤에는 대부분이 원래 체중으로 되돌아간다고 한다.

하지만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주변에 있다. 그렇다면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개인적인 오랜 임상경험과 논문을 참조해보면 아래와 같다.

첫째, 병원의 도움을 받은 경우가 많다. 스스로 성공할 수도 있겠지만 다이어트 기간이 수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혼자서 몸 상태를 파악하며 계획을 세우기는 쉽지 않고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둘째, 한약이든 양약이든 약물에 의존하는 경우가 성공확률을 높여준다.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꾸준한 식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셋째, 대용식이가 있는 경우가 성공확률이 높다. 일반식을 하다 보면 식사량을 컨트롤 못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에 과하게 노출될 수가 있는데 다이어트를 잘하다가도 이런 날이 한 달에 3~4회만 있어도 다이어트에 실패할 수가 있다.

넷째, 다이어트 초기에 많이 빼는 것이 중요하다. 권장 감량 속도는 한 달에 4kg까지인데 너무 속도가 느리면 살을 빼는 재미도 없고 한 두 번의 과식으로 원래 몸무게가 복구될 수 있기 때문에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다섯째, 치료 기간은 길게 잡는 것이 유리하다. 몸무게는 노력하면 한 달에도 많은 감량을 할 수 있으나 요요현상을 경험하지 않으려면 긴 시간 동안 지속적인 노력을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여섯째, 일찍 자는 습관이 중요하다. 늦게 자면 배고픔을 느끼는 호르몬이 왕성해진다.

다이어트는 현대인의 고질병이 된 지 오래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많은 음식과 음주의 유혹 속에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기본적인 다이어트 원칙을 꾸준히 지키다 보면 1년 뒤에는 전혀 다른 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진승현 꽃잎위에선 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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