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지난 겨울 제주지역의 기온 변동이 매우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겨울철 제주도 기후 특성 분석 결과 지난 겨울(2022년 12월∼2023년 2월) 제주지역 평균기온은 7.2℃, 평균 최고기온은 10.4℃, 평균 최저기온은 4.2℃로 모두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 기간 기온 변동 폭이 매우 커 기온이 높고 낮은 날이 번갈아 나타났던 것으로 분석됐다.
찬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초겨울인 12월에는 전월(11월)과 비교해 기온 하강 폭이 8.7℃까지 벌어져 역대 2번째로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1월의 경우 중순에 기온이 일시적으로 크게 올랐다가 하순에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1월 한달 기온 하강 폭은 무려 18.6℃에 달해 역대 가장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2월에는 이동성고기압 영향을 주로 받으며 기온이 오르는 추세였으며 기상청은 초겨울(12월)이 늦겨울(이듬해 2월)보다 추워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겨울 제주도 강수량은 172.7㎜로 평년과 비슷했으며 강수 일수는 33.8일이었다. 다만 1월 13일 하루 만에 겨울철 강수량의 19.4%에 이르는 33.6㎜의 비가 내린 점이 특이했다. 이날 고산에는 34.1㎜의 비가 니려 1월 기준으로는 최다 강수량 3위를 기록했다.
전재목 제주기상청장은 "지난 겨울철 제주도는 기온 변동성이 큰 가운데 초겨울에는 폭설, 1월에는 때아닌 호우가 발생해 기후변화로 인한 겨울철 위험기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상기후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