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4·3 희생자·유족 명예 회복 위해 최선"

윤 대통령 "4·3 희생자·유족 명예 회복 위해 최선"
한덕수 총리 대독 추념사 "무고한 희생자 넋 보듬겠다"
  • 입력 : 2023. 04.03(월) 10:49  수정 : 2023. 04. 04(화) 13:28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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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서 추념사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한라일보] 윤석열 대통령은 제주 4·3 75주년을 맞은 3일 "정부는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생존 희생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잊지 않고 보듬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한 추념사를 통해 "무고한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그 유가족들의 아픔을 국민과 함께 어루만지는 일은 자유와 인권을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희생자와 유가족을 진정으로 예우하는 길은 자유와 인권이 꽃피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이곳 제주가 보편적 가치,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더 큰 번영을 이루는 것이다. 그 책임이 저와 정부, 그리고 우리 국민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제주를 자연, 문화, 그리고 역사와 함께하는 격조 있는 문화 관광 지역, 청정 자연과 첨단 기술이 공존하는 대한민국의 보석 같은 곳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품격 있는 문화 관광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콘텐츠 시대다. IT(정보기술) 기업과 반도체 설계기업 등 최고 수준의 디지털 기업이 제주에서 활약하고 세계 인재들이 제주로 모여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또"무고한 4·3 희생자들의 넋을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겠다는 저의 약속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여러분이 소중히 지켜온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승화시켜 새로운 제주의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하며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으로 지난해 추념식에 참석했으나 올해는 불참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오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불참 배경에 대해 "지난해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참석했고 같은 행사에 매년 가는 것에 대해 적절한지 고민이 있다"며 "올해는 총리가 가는게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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